기아가 자율주행과 로봇, 전기차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49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미국 공장 실전 배치를 늘리는 한편, 2027년 자율주행차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열고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313만5803대를 판매한 기아는 올해 335만대, 2030년 413만대를 목표 판매량으로 제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환경”이라면서도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자율주행, 로보틱스와 함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전동화 속도가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기아는 모든 라인업에 대응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2030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9종, 하이브리드 13종을 내놓는 동시에 전기차도 현재 11개 모델에서 14개 모델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2030년 판매 목표도 내연기관차 198만대, 하이브리드 115만대, 전기차 100만대로 제시했다. 하이브리드 수요가 많은 미국, 전기차 성장세가 가파른 유럽 등 어느 시장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날 기아는 그룹 차원의 로봇과 자율주행 전략도 발표했다. 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아틀라스는 2028년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실전 배치된 뒤 2029년에는 기아 조지아 공장에도 투입한다. 그룹 생산시설을 활용해 점차 고난도 작업을 학습시킨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아의 PV 시리즈 다목적차량과 물류로봇 ‘스트레치’, 사족보행 로봇 ‘스팟’을 결합해 라스트마일(물품이 고객에게 배송되는 마지막 단계)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엔비디아와 협업해 추진하는 자율주행은 2027년 고속도로 자율주행(레벨2+)이 가능한 차량 개발을 완료하고, 2029년 초에는 도심 주행까지 가능한(레벨2++)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협업과 내재화 투 트랙으로 이뤄진다. 엔비디아 등 파트너사와 협업해 자율주행 양산 차량을 빠르게 내놓는 동시에, 양산 모델 개발에서 얻은 데이터를 통해 자체 기술을 함께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기아는 2030년까지 5년간 49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앞서 발표한 5개년 계획보다 7조원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43%에 달하는 21조원이 전기차·로봇·자율주행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 투입된다. 올해 목표 매출은 전년대비 7.2% 늘어난 12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2.4% 늘어난 10조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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