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이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수출국에 올랐다.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도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5년 국내 화장품 생산ㆍ수출ㆍ수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화장품 수출액이 114억 달러(17조2000억원)로 전년보다 11.8%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국가별 화장품 수출액은 프랑스가 243억 달러로 1위였고, 한국이 114억 달러로 2위, 미국이 108억 달러로 3위였다. 2024년 세계 3위였던 한국이 1년 만에 미국을 앞선 것이다.
무역수지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114억 달러, 수입액은 12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9000만 달러 흑자를 처음 낸 이후 13년 만에 100억 달러 벽을 넘었다. 전체 무역수지 흑자 780억 달러 가운데 화장품이 차지한 비중도 12.9%에 달했다.
수출 시장도 바뀌었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었다. 미국 수출액은 22억 달러로 전년보다 15.0% 늘었다. 중국은 20억 달러로 2위였지만 전년보다 19.0% 줄었다. 일본은 11억 달러로 3위를 유지했다. 홍콩, 베트남, 러시아, 대만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국도 2024년 172개국에서 지난해 202개국으로 늘었다. 상위 10개국 가운데 폴란드는 전년보다 111.7%, 아랍에미리트는 67.2% 증가했다. 유럽과 중동 시장에서 K뷰티 수요가 빠르게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품별로는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이 수출을 이끌었다. 기초화장품 수출액은 85억3000만 달러로 전체의 74.7%를 차지했다. 색조화장품은 15억1000만 달러로 13.2%였다. 두 품목을 합치면 전체 수출의 87.9%에 이른다.
국내 생산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액은 17조9382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기초화장품 생산액이 10조317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색조화장품 2조8378억원, 인체세정용 제품 2조1416억원, 두발용 제품 1조6642억원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책임판매업체 중 LG생활건강 생산실적이 3조918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아모레퍼시픽이 3조256억원, 애경산업이 296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ODM 업체 중에서는 코스맥스가 1조6104억원으로 1위였고, 한국콜마가 1조3012억원, 코스메카코리아가 3531억원이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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