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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별, 푸른파도, 하얀늑대… 월드컵 출전국 별명 이런 깊은 뜻이

06/02/26
in K컬처+엔터,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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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12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디어 투어에서 새로 조성된 천연잔디 구장과 경기장 시설 개선 모습이 공개되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로이터]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12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디어 투어에서 새로 조성된 천연잔디 구장과 경기장 시설 개선 모습이 공개되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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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쏟아지는 전 세계 뉴스를 읽다 보면 48개 참가국 축구대표팀을 별명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과거 한국 대표팀은 붉은 악마(Red Furies)로 불렸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 4강 당시의 강렬한 인상 때문에 그런 별명이 붙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쓰던 태극전사(Taegeuk warrior)라는 별명으로 많이 불린다. 북중미월드컵 본선에서 만나게 될 48개국 대표팀 별명과 그 유래를 유형별로 묶어서 정리했다.

◇국기 또는 유니폼에서 따온 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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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국가대표팀이 자국 국기를 응용한 디자인의 유니폼을 입는다. 국기 및 유니폼 색상 등에서 따온 별명이 많다. 한국과 함께 A조에 속한 공동개최국 멕시코 대표팀 별명이 엘 트리(El Tri). 엘 트리콜로르(El Tricolor·삼색)의 줄임말로 국기의 녹색·흰색·빨간색을 가리킨다. B조 캐나다 대표팀 별명은 국기 속 단풍잎에서 유래한 메이플 리브즈(The maple leaves)다. 같은 조 카타르 대표팀은 국기 색상인 자주색을 지칭하는 아랍어 알안나비(Al-Annabi)가 별명이다.

C조 스코틀랜드는 전통 격자무늬인 타탄(tartan)에서 유래한 더 타탄(The Tartan) 또는 타탄 아미(Tartan Army)라는 별명이 붙었다. D조 미국 대표팀은 별명 자체가 성조기(Stars and Stripes)다. 같은 조 튀르키예 대표팀 별명은 달과 별이라는 뜻의 튀르키예어 아이-율두즐룰라(Ay-Yıldızlılar)다. 국기 문양에서 따왔다. 같은 조 파라과이 대표팀 별명인 알비로하(Albiroja)도 스페인어 흰색(Alba)과 빨간색(Roja)의 합성어다. 줄무늬 유니폼에서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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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조 에콰도르 대표팀도 멕시코처럼 삼색을 뜻하는 스페인어 라 트리(La Tri)다. 노랑·파랑·빨강을 가리킨다. 같은 조 퀴라소 대표팀 별명은 푸른 파도(Blue Wave)로 카리브 해와 유니폼 색상을 상징한다. F조 네덜란드 대표팀 별명 오렌지 군단은 독립 영웅 오라녜 백작(William of Orange) 가문 및 유니폼 색에서 따왔다. 같은 조 일본 대표팀 별명 사무라이 블루도 사무라이와 파란색 유니폼이 결합했다. 같은 조 스웨덴 대표팀 별명 블로그울트(Blågult)는 스웨덴어로 파랑과 노랑이다. 국기 및 유니폼 색이다.

G조 뉴질랜드 대표팀 별명은 올 화이츠(All Whites). 검은 유니폼을 입어 올 블랙스로 불리는 럭비 대표팀과 대조적으로 흰 유니폼을 입어서 붙었다. H조 스페인 대표팀 별명 라 로하(La Roja)는 스페인어로 빨강을 뜻한다. 유니폼 색상에 기반을 뒀다. 같은 조 우루과이 대표팀 별명인 라 셀레스테(La Celeste)는 스페인어로 하늘색. 유니폼과 국기 색깔이다. I조 프랑스 대표팀 별명 레블뢰(Les Blues)는 프랑스 삼색 국기의 첫 색깔인 파랑이다. 유니폼 색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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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조 아르헨티나 대표팀 별명 알비셀레스테(Albiceleste)는 스페인어 흰색과 하늘색의 합성어다. 국기와 유니폼 고유의 줄무늬 디자인에서 유래했다. L조의 가나 별명은 국기 중앙의 검은 별에서 따온 블랙 스타즈(Black Stars)다. 별은 원래 흑인 해방 상징한다.

◇동물이 들어있는 별명

한국 대표팀 상징은 호랑이다. 하지만 호랑이가 들어간 별명으로 불리지는 않는다. 축구대표팀 별명의 동물 가운데 사자가 유난히 많다. C조 모로코 대표팀 별명은 아틀라스의 사자(Les Lions de l’Atlas)다. 모로코 아틀라스 산맥에 서식하며 용맹하기로 이름난 사자다. I조 세네갈 대표팀 별명은 테랑가의 사자(Les Lions de la Téranga)다. 테랑가는 세네갈 울로프어로 환대·포용을 의미한다. 같은 조 이라크 대표팀 별명은 메소포타미아의 사자(Usood Al-Rafidain)다. 같은 조 노르웨이 대표팀 별명도 노르웨이어로 러브에네(Løvene), 즉 사자들이다. 왕실 문양에서 따왔다.

L조 잉글랜드 대표팀 별명 삼사자 군단(The Three Lions)은 사자왕으로 불린 리처드 1세 이후 영국 왕실이 사용한 문장 속 사자에서 유래했다. B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표팀 별명은 즈마예비(Zmajevi)인데 보스니아어로 용이다. D조 호주 대표팀은 축구(사커)와 고유 동물인 캥거루를 합친 사커루(Socceroos)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E조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별명은 프랑스어로 코끼리인 레 엘레팡(Les Éléphants)이다. 영문 국명이 상아 해안(아이보리 코스트)일 정도로 코끼리와 관계가 깊다.

F조 튀니지 대표팀 별명은 카르타고의 독수리. 고대 튀니지 지역에 위치했던 카르타고와 지역 명물 독수리를 결합했다. H조 카보베르데 대표팀 별명은 투바롱에스 아줄레스(Tubarões Azuis), 포르투갈어로 푸른 상어들이다. 대서양 섬나라의 이미지가 담겼다.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별명인 아랍어 알소구르 알코루드(Al-Sogour Al-Khodur)는 초록색 매(그린 팰컨)다. 국가의 상징색과 동물의 결합이다.

J조 알제리 대표팀 별명은 페넥여우(LesFennecs)다. 과거 사막여우로 불렀던 지역 고유 동물이다. K조 콩고민주공화국 대표팀 별명은 국가 문장 속 표범(Les Léopards)을 가져다 붙였다. 같은 조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별명 화이트 울브즈(White Wolves)는 유니폼 색과 대표 동물을 결합한 것이다.

◇국대가 대표팀 별명인 경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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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체코 대표팀 별명은 나로드니 팀(Národní tým)이다. 체코어로 그냥 국가대표라는 뜻이다. 비슷한 경우가 꽤 있다. B조 스위스 대표팀 별명 나티(Nati)도 독일어로 국가대표(Nationalmannschaft) 줄임말이다.

C조 브라질 대표팀 별명 셀레상(Seleção)은 포르투갈어로 뽑힌 사람, 즉 국가대표다. 노란색 국기와 유니폼에서 유래한 카나리아 군단이라는 별명도 함께 쓴다. E조 독일 대표팀 별명 디 만샤프트(Die Mannschaft)도 독일어로 단순히 팀(The Team)이라는 뜻이다. G조 이란 대표팀 별명 팀 멜리(Team Melli)도 페르시아어로 국가대표를 뜻한다. J조 오스트리아 대표팀 별명 다스 팀(Das Team) 역시 독일어로 그 팀이라는 뜻이다. 역사적 의미를 가진 별명도 있다.

A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별명인 바파나 바파나(Bafana Bafana)는 줄루어로 소년들이다. 아파르트헤이트에 따른 국제 재제가 끝나고 1992년 국제무대 복귀하면 얻은 별명이다. C조 아이티 대표팀 별명 레 그레나디에(Les Grenadiers)는 독립전쟁 당시 최전선을 누볐던 척후병에서 따왔다. G조 벨기에 대표팀의 붉은 악마(Les Diables Rouges)는 1906년 네덜란드를 꺾은 뒤 자국 언론이 붙여준 별명이다. 같은 조 이집트 대표팀 별명 파라오는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이집트를 상징한다. J조 요르단 대표팀 별명 안나샤마(An-Nashama)는 아랍어로 용감하고 기사도 정신이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국민성을 나타낸다.

K조 포르투갈 대표팀 별명은 브라질과 비슷한 셀레상 다스 키나스(Seleção das Quinas)다. 키나스는 국가 문장의 5개 파란 방패를 가리킨다. 같은 조 콜롬비아 대표팀은 세계적 커피 산지답게 별명까지도 로스 카페테로스(Los Cafeteros), 스페인어로 커피 재배업자다. L조의 크로아티아 대표팀 별명은 바트레니(Vatreni), 크로아티아어로 불타는 또는 열정적인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같은 조 파나마 대표팀 별명 로스 카날레로스(Los Canaleros), 스페인어로 운하의 사람들이다. 두말할 필요 없이 파나마운하에서 따왔다.

장혜수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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