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배기 미국 여행지를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애틀랜타중앙일보가 펴낸 ‘현지인만 아는 미국 여행 100대 명소’다.
이 책은 이름난 국립공원이나 관광지를 나열한 책이 아니다. 기존 관광 안내서에는 잘 소개되지 않지만, 한 번 가면 오래 기억에 남는 미국 곳곳의 숨은 명소 100곳이 담겨 있다. 직접 촬영한 사진들로 현지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하는 점도 눈에 띈다.
저자는 두 사람이다. 미주 한인 최초로 미국 50개 주 최고봉을 모두 등정한 산악인 김평식씨가 1부 70곳을 맡았고, ‘조지아, 그곳이 걷고 싶다’의 저자 애틀랜타중앙일보 이종호 대표가 2부 30곳을 더해 100곳을 채웠다.
김평식씨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공수래공수거, 탈탈 털고 빈손으로 갈 바에야 구경이나 실컷 하고 가자는 것이 나의 인생 철학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여행을 하면 식견이 늘고 마음으로 부자가 되니 남들과의 대화에도 거침이 없다. 많이 보면 볼수록 안목이 넓어지고 인생도 살이 찐다.”
이종호 대표 역시 여행의 의미를 이렇게 짚는다. “여행이란 단순히 유명한 곳을 찾아 빠르게 소비하는 일이 아니다. 한 장소를 천천히 이해하고 그 안에 스며드는 과정이어야 제대로 된 여행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래서 가능한 한 ‘어디를 가라’고 말하기보다, ‘왜 그곳에 가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려고 했다.”
이 책의 특별한 점은 또 있다. 전혀 AI의 도움을 받지 않고 두 저자가 직접 발로 뛰고, 눈으로 확인한 곳을 손으로 직접 써냈다는 점이다. 디지털 만능 시대에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사람의 향기가 이 책에서만큼은 100% 아날로그 감성으로 생생히 살아 숨 쉰다는 이야기다.
누구나 여행을 할 수 있지만, 누구나 같은 방식으로 보지는 않는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은 결국 여행지를 바라보는 시선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 번쯤 새로운 시선으로 미국을 발견하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충분히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총 528페이지 전면 컬러. 애틀랜타중앙일보(2400 Pleasant Hill Rd. #210, Duluth, GA 30096)에서 권당 20달러에 판매한다. 한국에서도 교보문고나 알라딘, 예스24 등 온라인 서점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김평식(오른쪽), 이종호 두 저자가 막 출간된 ‘100대 명소’ 책을 함께 들고 포즈를 취했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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