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호주의 한 심판이 백인우월주의로 해석될 수 있는 손동작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조별예선 독일-퀴라소 경기에서 비디오판독(VAR) 심판을 맡은 호주 A리그 심판 숀 에반스는 경기 시작 전 심판진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카메라에 포착됐다.
VAR 부스에서 가장 왼쪽에 서 있던 에반스는 카메라를 응시하더니 손을 허리 아래에 두고 거꾸로 된 ‘OK’ 손동작을 취했다. 그는 약 8초 동안 미소를 띈 채 손동작을 유지했다.
이후 그의 손동작은 단순히 ‘OK’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주장이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제기됐다.
엄지와 검지로 만든 원 아래로 나머지 세 손가락을 펼친 이 제스처는 일반적으로 ‘OK’를 의미하지만 이를 거꾸로 하거나 허리 아래에서 사용할 경우 ‘백인 우월주의’와 연관된 상징으로 해석될 수 있다.
펼친 세 손가락은 ‘화이트(white)’를 뜻하는 W, 엄지와 검지로 만든 원은 ‘파워(power)’를 뜻하는 P를 형상화한 것으로, 백인 우월주의를 의미하는 ‘화이트 파워’를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국제 경기에서 차별 금지를 추구하는 인권단체 ‘페어 네트워크’는 성명을 내고 “세계적인 축구 이벤트에서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고 있는 순간에 이런 손동작을 취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그는 의도적으로 백인 우월주의 상징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세계 TV 시청자들이 극우 상징을 사용하는 극단주의 인사들에게 노출돼서는 안 된다”면서 “해당 심판은 이번 월드컵에서 더 이상의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다만 호주에서는 허리 아래에서 손동작을 만든 뒤 이를 본 사람을 때리는 일종의 장난스러운 게임과 관련된 동작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FIFA는 “해당 사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설명이나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지난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한국-체코 경기를 관람하던 유튜버 ‘이노냥’이 공개한 영상. 사진 유튜브 채널 ‘이노냥 ionCat’ 캡처
한국-체코전서도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눈 찢기’ 멕시코 남성 사과
한편 북중미 월드컵에서 인종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체코전에서는 한 멕시코 남성이 한국인 여성 인플루언서를 향해 눈을 찢는 동양인 비하 제스처를 취해 공분을 샀다.
이 남성은 멕시코 할리스코주 토목·지형·기하학·엔지니어협회(CITGEJ) 회장인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로 밝혀졌다.
그는 영상을 통해 “해당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한국인 공동체, 그리고 나의 행동에 실망한 멕시코 동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CITGEJ 회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지난 14일 벅헤드의 애틀랜타 일본 영사관 관저에서 열린 월드컵 관람 행사. [동남부 네달란드 상공회의소 제공]](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6/06/일본-영사관-350x250.jpg)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벤츠 스타디움. [페이스북 캡처]](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6/05/벤츠-스타디움-페이스북-350x250.jpg)

![한국팀의 선전에 환호하는 응원단. [한인회 제공]](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6/06/체코전-응원전-한인회-제공-350x250.jpg)
![센테니얼 올림픽 공원에서 11일 열린 개막 축제. [애틀랜타 월드컵 페이스북]](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6/06/애틀랜타월드컵-페이스북-캡처-350x25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