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유가 하락에도 휘발유 가격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고 있다며 법무부에 관련 조사를 지시했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대형 석유회사들이 원유를 훨씬 낮은 가격에 구매하고 있음에도 주유소 판매 가격은 그에 맞춰 충분히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휘발유 가격은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르게 하락해야 한다”며 소비자 가격 인하가 지연되고 있다는 불만을 나타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에 어떤 내용의 조사를 지시했는지, 조사 대상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발언은 최근 국제유가 급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중동 지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정상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원유 공급 우려가 줄어들면서 국제유가는 최근 빠르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유가 하락분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휘발유 가격에 즉각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석유업계의 가격 결정 과정에 문제점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에서는 통상 국제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정유·유통 과정과 재고 반영 시차 등으로 인해 주유소 판매 가격은 일정 기간 후에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가격 인하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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