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연간 1일→27일로 늘어나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여름철 밤기온이 1970년 이후 화씨 4도 상승했다.
기후과학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은 지난 11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기후 변화로 인해 전국 241개 도시의 작년 6~8월 여름철 평균 밤기온이 1970년에 비해 3.1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의 밤기온 상승폭은 전국 평균치보다 높은 4도를 기록했다. 인근 플로리다주의 경우 여름밤 최고 기온이 웨스트팜비치 62도, 마이애미 60도, 탬파 59도, 올랜도 58도로 기록돼 전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가 위치한 주로 꼽혔다.
전국에서 열대야 현상이 가장 심한 곳은 남서부 지역이다. 네바다주 리노(17.7도)와 라스베이거스(10도), 텍사스주 엘파소(8.9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8.2도) 순으로 기온 변동이 크다.
보고서는 기후변화 때문에 야간 정상 기온을 넘어서는 열대야 현상이 1년에 27일까지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1970년 열대야는 연중 하루 꼴이었다.
밤 기온이 높으면 낮 동안 높아진 신체 열이 쉽게 식지 않아 뇌졸중과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한다. 또 열대야는 수면을 방해해 신체 리듬을 깨뜨리고 신진대사를 떨어뜨릴 수 있다. 단체는 “열대야로 냉방 기기 사용이 늘면 전력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