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에 춤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몰라서 못 오시더라고요.”
애틀랜타의 유일한 한인 무도장 스와니 PK댄스스포츠를 지난달부로 인수한 제임스 김 원장은 16일 개업식을 갖고 스튜디오의 새 시작을 알렸다. 이날 회원 50여명과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댄서들의 공연을 즐기고 친목을 다졌다.
김 원장은 20년 댄스 스포츠 경력을 갖고 있으며, 한국에서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소지하고 전문적인 강사 활동을 한 바 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초보자들도 “쉽고 체계적으로 댄스의 세계로 이끌어드린다”고 전했다.
PK댄스스포츠에는 선수 출신 강사 5명이 있어 배우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문의할 수 있다. 룸바, 사교(볼룸)댄스, 트로트, 블루스(슬로우댄스), 라틴 5종목 등 다양하다.
하지만 김 원장은 기술적인 어려움보다 댄스 스포츠에 대한 선입견을 우려하며 “이민 1세대 분들이 아직 선입견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 이제 한국에서 골프, 탁구처럼 ‘생활체육’으로서 댄스가 활성화됐는데, 애틀랜타에서는 생활체육이라는 인식이 미흡한 것 같다”고 말했다.
16일 개업식에서 회원들이 댄스 실력을 뽐내고 있다.
김 원장은 댄스의 매력으로 스포츠적 요소와 예술적인 요소가 병행되어 “정서적으로 풍성해질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댄스 스포츠에서 다양한 동작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균형감각, 근력, 유연성, 음악 이해 및 표현력 등이 필요하다. 장르와 분위기에 맞는 의상을 입는 것도 하나의 요소다.
그는 “약 3년 전만해도 애틀랜타는 댄스 불모지였는데, 선배들 덕분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PK댄스 무도장이 춤을 좋아하는 한인들이 모일 수 있는 중심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스튜디오는 오후 3~6시 레슨을 제공하고, 6~10시는 무도장(콜라텍)으로 동호인들에게 춤을 출 장소를 제공한다. 멤버십도 있고, 하루 입장료를 낼 수도 있다.
PK댄스스포츠의 회원층은 주로 50~70대다. 김 원장은 “이민 와서 고생하다가 은퇴 후의 취미생활에 대한 고민이 많으시다. 나이가 들수록 외롭지만,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만나 인생의 활력을 얻고 교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무도장은 3000스퀘어피트 규모로, 음향 시설도 좋아 에어로빅 및 라인댄스 팀에게도 시설을 대여하고 있으며, 연말 모임 장소로서 대여도 가능하다.
주소=302 Satllite Blvd. #208, 209 Suwanee
문의=423-313-3929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