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을 연 롯데리아 미국 1호점을 찾은 미군들이 직원들로부터 특별대우를 받아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구독자 27만여명을 보유한 한국계 미군 유튜버 ‘아미 안’(ARMY AHN)은 지난 16일 자신의 채널에 동료들과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시티에 있는 롯데리아 미국 1호점을 찾은 영상을 올렸다.
이들은 개점 당일 매장을 찾았는데 매장 앞에 긴 대기 행렬이 늘어서 있었다. 아미 안은 “점심시간을 피했는데도 줄이 엄청 길었다”고 말했다. 먼저 줄을 서 있던 손님은 “1시간째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롯데리아 직원들이 아미 안 일행에게 다가오더니 “매니저가 특별대우를 해드리라고 했다”며 주문을 받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매장 매니저가 이들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하며 매장 안으로 안내했다. 직원들은 문을 직접 열어줬고 아미 안 일행은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매장으로 들어갔다.
아미 안은 “기다리시는 분들에게 미안하게도 프리패스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햄버거를 맛본 그는 “한국 매장에서 먹던 맛과 정말 비슷하다”고 했고 동료들은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조회 수 130만회를 넘길 만큼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군인들을 존중하고 특별대우하는 모습이 멋있다” “군인이나 참전용사를 우대하는 모습을 시민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문화는 존경할 만하다” “한국에서도 군인에 대한 배려가 당연시되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등 반응을 보였다.
롯데GRS의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지난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시티에 미국 1호점을 열었다. 풀러턴은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이 많이 사는 도시 중 하나다. 롯데리아는 공식 개점에 앞서 지난 11~13일 사전 영업으로 고객 반응을 점검했는데 일평균 500명이 방문하며 긴 줄이 늘어섰다고 전했다.
롯데리아 미국 1호점에는 ‘오리지널 K-버거’라는 문구를 내걸었으며 간판에 상호를 한국어로도 표시했다. 해당 매장에서는 불고기 버거·새우버거·비빔라이스 버거·불고기 디럭스 버거·불고기&새우버거 등 버거 5종과 K-BBQ 덮밥 등을 판매한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