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티켓 판매를 위한 추첨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대회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는 유동 가격제(dynamic pricing)가 도입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얼리 티켓’ 구매를 위한 추첨이 진행된다. 이 추첨에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모든 티켓 구매는 FIFA 공식 티켓 판매 웹사이트(FIFA.com/tickets)를 통해 이뤄진다. 추첨에 참여하려면 먼저 아이디를 만들고, FIFA 측이 제공하는 안내 절차를 따르면 된다.
이 추첨에서 당첨이 돼야 월드컵 경기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당첨자는 오는 11월 중순부터 12월 초 사이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얼리 티켓 추첨이 끝나면 오는 12월 5일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는 본선 조 추첨 이후 또다시 추첨 이벤트가 시작된다.
팬들은 특정 조별 경기를 대상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후 FIFA 측은 추첨제에 의한 판매가 끝나면 나머지 티켓을 선착순 또는 직접 구매 방식을 통해 판매하게 된다.
FIFA에 따르면 조별 리그 입장권은 60달러부터 시작된다. 현재 결승전 최고가는 6730달러에 달한다. 월드컵 기간 동안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는 미국 국가대표팀 등 조별 리그(5경기), 32강전(2경기), 4강전(1경기) 등 총 8경기가 예정돼 있다. 결승전은 뉴저지의 매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그러나 FIFA가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가격 유동제를 도입하면서 실제 판매가는 수요에 따라 변동될 전망이다. 앞서 FIFA는 지난 6월 클럽 월드컵에서도 유동 가격제를 실시한 바 있는데, 지난 3일 ESPN 보도에 따르면 당시 473달러였던 첼시와 플루미넨시 경기 티켓이 13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아울러 FIFA 측은 티켓 암거래 예방 차원에서 공식 티켓 웹사이트에서 재판매 플랫폼을 운영할 예정이다. FIFA 측은 “비공식 채널에서 구매한 티켓은 무효가 될 수 있다”며 팬들에게 공식 경로로만 티켓을 거래할 것을 당부했다.
김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