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장학재단(KASF) 남부지부(회장 심영례)가 2025년 제35회 장학사업 대상자를 선발했다.
재단은 13일 조지아주 둘루스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에서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어 대학(원)생 60명, 고등학생 10명,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KWVD) 9명을 포함한 79명의 장학생에게 총 17만7500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수여식에선 조지아주 최초이자 유일한 한인 1.5세 크리스 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Oral&Maxillofacial Surgeon)가 키노트 스피커로 출연했다. 그는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뒤 펜실베이니아대 치의학 전문대학원에 진학했지만, 악안면 영역 수술에 도전하기 위해 다시 루이지애나주립대 의대를 진학한 자신의 공부 여정을 바탕으로 “시도해보기 전까진 결코 알 수 없으니, 호기심을 갖고 진정으로 당신을 설레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라”고 전했다. 그는 2014년과 2020년 두 차례 한미장학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된 바 있다.
올해 1000달러 이상 지정장학금을 지원한 신규 후원자는 16명이다. 송대광·김순희 부부, 김복충·조후자 부부 등 4명은 3만달러 이상 영구장학금을 기탁했다. 이날 수여식에 참석한 송대광·김순희 부부는 “80년대 이민 와 30여년간 일하다 은퇴했다. 꿈을 좇는 젊은이들의 노력과 뜻에 공감한다”며 “특히 한인사회 차세대를 지원할 수 있어 더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들은 AT&T에서 엔지니어로 재직하다 만나 결혼했다. 2년 전 뉴욕에서 애틀랜타로 이주해 사회 환원 방법을 찾다 연합장로교회를 통해 한미장학재단을 알게 됐다.
에모리대학교 간호대의 김태희 양은 장학생 대표연설을 통해 “장학금은 단순히 학비 지원의 기회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며 “여러분이 주신 희망과 공동체 의식, 소속감은 어려운 시기 우리를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주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한미장학재단은 1969년 설립, 56년의 역사를 가진 미주 한인사회 대표적 장학재단으로 미 전국에 7개 지부가 있다. 1991년 출범한 남부지부는 그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플로리다 등 5개 주 학생 1500여명에 누적 236만 2500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문의=www.kasf.org/donate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