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은 의료진 상담 권장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새로운 백신 자문단의 권고를 수용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전 국민에게 권장하던 기존 정책을 중단하고 접종 여부를 개인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같은 정책 변화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이 새로 임명한 자문단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보건 당국은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미국인에게 매년 코로나19 부스터 접종을 권장해 왔다. 이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항체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케네디 장관은 지난 5월, 건강한 어린이와 임산부에 대한 백신 권고를 전격 중단한다고 발표하며, CDC의 기존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를 해산하고 자신의 인선으로 구성한 새로운 자문단을 꾸렸다.
새 자문단은 지난달 “접종 여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채택했다. CDC는 특히 고령자 등 고위험군은 의사나 간호사, 약사와 상의해 접종 결정을 내릴 것을 권장하고 있다.
소아과학회 등 주요 의료단체는 어린이, 임산부, 중증 위험군에게 백신 접종을 계속 권장하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백신 부작용의 ‘매우 드문 사례’를 과도하게 부각해, 오히려 코로나 감염 자체의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