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LA서 유사 사건 140건 넘어
대낮에 한인 마켓 주차장에서 한인 시니어를 노린 강도 사건이 또 발생했다.
최근 LA 한인 마켓과 쇼핑몰 주차장 등을 중심으로 고가 시계와 귀금속을 노린 ‘주위 분산 절도(distraction theft)’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인 시니어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제보자 에나 박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5일 정오쯤 밴나이스 지역 그린랜드마켓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한인 남성 시니어가 장을 본 뒤 주차장으로 향하던 중 차량에 타고 있던 남녀가 접근했다. 이들은 아르메니아계로 보이는 남성과 여성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여성이 먼저 말을 걸며 가짜 반지를 보여주고 주려는 듯 시선을 끌었고, 그 사이 남성이 피해자의 팔목에 있던 고가 롤렉스 시계를 빼앗아 달아났다”며 “역할을 나눠 움직이는 조직적인 범행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는 다른 한인 고객들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대낮인데 갑자기 주변 한인들이 소리를 지르고 놀라는 등 현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며 “몸도 불편한 시니어들이 이런 범죄를 당하는 게 너무 안타까워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사건 며칠 전에는 인근 다른 한인 마켓 주차장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한인 시니어가 피해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린랜드마켓 측은 18일 CCTV 확인 여부와 주차장 시큐리티 가드 운영 여부 등에 대한 본지 질의에 “답변할 수 없다”고만 밝혔다.
앞서 지난 2월에는 한인타운 로데오 갤러리아 몰 주차장에서 미행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들은 피해자가 차량 문을 여는 순간 반대편 문을 열고 가방을 낚아채 달아났다. 범행 시간은 10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지난 1월에는 LA 한인타운 한남체인 마켓 주차장에서 60대 한인 여성이 강도를 당했다. 피해자는 장을 본 뒤 차량 트렁크에 짐을 싣던 중 가방을 빼앗겼고, 이를 막으려다 넘어져 부상을 입었다. 당시 현금과 명품 가방 등 수천 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최근 유사 사건은 용의자들이 주차장에 대기하다 장을 보고 나오는 시니어들에게 접근해 범행을 저지르는 방식으로 반복되고 있다. LA경찰국(LAPD)도 시니어들을 노린 ‘주위 분산 절도’ 범죄 증가에 대해 경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들어 LA 지역에서만 최소 140건 이상의 유사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말을 걸거나 가짜 보석·반지 등으로 접근한 뒤 실제 귀금속을 훔치는 수법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일부는 길을 묻거나 “선물을 주겠다”, “기도해주겠다”며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 안이나 길거리에서 낯선 사람이 접근할 경우 대화를 피하고 ▶수상한 차량이 주차장이나 주택가 주변을 배회할 경우 차량 번호판과 인상착의를 기록해 신고하며 ▶피해를 당했을 경우 가짜 귀금속을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증거를 보존할 것을 당부했다. 또 시니어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관련 범죄 수법을 알려 추가 피해를 막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A지사=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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