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3일 아침 7시. 아침 식사 중 기침을 한 순간,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았다. 눈을 씻고 다시 보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오른쪽 눈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출근하려던 아들이 운전하여 서둘러 알파레타의 안과 병원으로 향했다. 정밀 검사를 마친 의사는 내 동공 사진을 보여주었다. 눈은 맑았지만, 오른쪽 눈에는 검은 점이 있었다. “눈 중풍(eye stroke)입니다. (정식 명칭은 Central Retinal Artery Occlusion) 뇌졸중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눈 질환이지요.” 의사는 설명했다. “시력을 회복하려면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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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오래된 스크랩북을 정리하다가 내 환갑 때 아내로부터 받은 편지 한 장을 발견했다. 누렇게 빛바랜 편지는 우리의 첫만남의 추억으로부터 시작하고 있었다. “사랑하는 당신에게.. 30년 전 8월의 어느 무더운 날 이었지요. 우리가 처음 만났던 을지로 3가의 그 다방을 기억하세요? 그 날 당신이 근무처에서 작은어머니로부터 잠깐 만나자는 전화를 받고 영문도 모르고 불려나온 것이 바로 우리의 운명을 결정지은 맞선 보는 자리였다고 했지요. 가난한 집안 8남매의 맏아들로 태어나 30이 넘도록 결혼할 염두를 못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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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쉬듯 자연스럽게, 광고는 이제 우리의 일상 깊숙이 자리 잡았다. 오늘날 우리는 광고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렵다. 광고는 현대 사회에서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우리의 일상을 형성하는 강력한 문화적·경제적 요소로 자리 잡았다. AI 기술과 인터넷의 발전으로 구글, 메타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은 광고를 주요 수익원으로 삼아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막대한 수익을 창출한다. 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전통적인 상업 구조를 뒤바꾸며, 수많은 기업들이 이를 따라 새로운 방식으로 소비자와 연결되고 있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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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은퇴자연맹(AARP) 잡지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설탕은 우리 건강을 장기적으로 해치고, 노화를 촉진한다고 한다. 노화는 일방통행이다. 누구도 청춘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지만 어떤 사람은 빨리 늙고 일찍 생을 마감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천천히 늙으며 장수한다. “노년에 접어들수록 누구나 세포가 늙어 가는데, 설탕을 많이 섭취하면 세포가 정상보다 7배나 빨리 늙어간다”고 한다. 의사이자 영양사이며 건강 연구 교수인 로버트 러스틱(UC 샌프란시스코)은 2024년, 342명의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설탕 섭취를 줄인 그룹의 여성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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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의 봄이라며 올린 꽃사진 고국을 방문했다고 했다 몇 개의 사진 한 컷 같이 볼 수는 없어도 몰래 보는 것도 아니면서 훔쳐보듯 아무 때나 혼자 보는 꿈결 가고 싶다 계절의 옆구리가 지독하게 결린들 봄이 봄이고 꽃이 꽃인 걸 사진 안에 있고 사진 밖에 있는 테두리 없는 조각 조각들의 몫 아닌 곳이 어디 있겠는가 강이 강이고 산이 산이겠지만 물이 뭍이고 뭍이 물인 듯 표지판의 글씨는 어디랄 것도 없는 이름이 있어도 이름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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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소리, 세상의 숨결 담는 순간 찰나의 빛, 기억의 순간으로 빚어 내고 새벽 여명 담아 내려 산길 오르며 석양 빛 노을에 옛추억 떠 올 리네, 거리의 풍경속에 삶의 희노애락 담고 사람들의 표정속에 인생의 깊이 담아 내며 나의 손 끝에서 살아 숨쉬는 세상의 환희와 슬픔, 그 모든것을 담아내리 젊은 날의 열정 다시금 불타 올라 렌즈 너머 세상과 소통하며 카메라와 함께하는 여정속에 삶의 의지 찾아가는 팔십 젊은이 기억은 흐릿해지고 시간은 덧없이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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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정치는 언제나 왕과 영웅들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역사의 이면에는 실제 주인공들이 숨어 있다. 오스트리아의 탁월한 전기작가 스테판 츠바이크는 역사의 장막 뒤에 숨어있던 프랑스 혁명의 막후 권력자 조제프 푸셰를 세상 밖으로 끌고 나와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 책은 로베스피에르를 단두대로 보내고 나폴레옹을 무너뜨리며 오로지 권력만을 향해 나아갔던 흑막의 정치가 조제프 푸셰의 전기다. 츠바이크는 카멜레온처럼 끊임없이 변신하는 푸셰의 생애를 추적하여 그의 심리적 내면세계와 각 인물간의 갈등구조를 생동감 있는 문체로 그려냈다. “푸셰는 1790년에는 수도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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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에 내 일상에 충격파를 준 여러 사건들이 있었다. 텍사스주에 사는 여고 동창생이 42년 결혼생활을 청산했다는 소식에 이어 다시 재혼을 해서 나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미시간주에 살던 대학친구는 오랜 이민생활을 끝내고 영구 귀국했다. 노년에 발휘하는 그들의 용기가 강한 파도로 나의 의식에 닿았다. 그런데 사람만 아니라 생활 환경도 한몫 했다. 벌써 두 달이 되어간다. 새벽에 신문을 픽업하러 앞뜰로 나섰다가 이웃에 검은 연기가 피어 올라 가봤다. 세 집 건너 코너 집에서 불길이 번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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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안 작은 옹기 하나 꾹 꾹 눌러 놓은 그녀의 냄새 한 수저 듬뿍 떠 국 한 그릇 푸르던 날 삶아지고 두 손으로 눌러 빚어진 바람 흔 든 틈새에 햇살을 섞고 푸른 시름 피어 손등 위로 주름처럼 앉는다 날카로운 소금 속에서 뒤적였던 삶의 지문들 하얀 고랭이 같은 슬픔 말없이 닦아 삭혀낸 묵직한 인내 한 입 입에 물면 가슴 속 울컥, 목젖에 걸린 그녀의 시간 한줌 내 삶의 밑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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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쁨과 아픔을 그린 영화 ‘초원의 빛’은 60년대, 내가 본 영화 중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명화다. 부잣집 아들이자 미남이고 고등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버드(워렌 비티 역)와 예쁜 여학생 윌마(나탈리 우드 역)는 서로 사랑에 빠진다. 결혼 전까지는 선을 넘으면 안된다는 엄마의 간섭과 다른 여학생의 유혹에 빠저드는 버드 때문에 고민하는 윌마, 그녀는 수업 시간에 ‘초원의 빛’ 시를 낭송한다. “초원의 빛이여/꽃의 영광이여/그 어떤 것도 되돌릴 수 없다 한들...” 윌마는 읽다가 감정이 복받쳐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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