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평균 21%…유나이티드 42% 급등
주 당국 “협의 중…확정된 것 아냐”
내년 조지아주는 오바마케어(ACA) 보험료를 전국에서 가장 큰폭으로 인상하는 주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영리단체 KFF(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가 보험사들의 내년 보험료 인상계획을 분석한 결과, 유나이티드, 헬스케어의 오바마케어 보험료는 조지아에서 무려 42%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전체 평균 인상률은 21%로 추정된다.
KFF의 맥 맥고프 정책분석가는 보고서에서 조지아의 인상률과 관련, “전국 평균 1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조지아 액세스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보험사 센틴(Centene)의 내년 조지아 보험료 인상률은 일리노이, 버몬트, 위싱턴 주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맥고프 분석가는 “아직 월 건강보험료가 얼마로 오를지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각 가정이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가 2배 이상 오를 수 있고, 어떤 가정은 5배, 어떤 가정은 소폭 변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주 보험국은 보험사들의 보험료 인상계획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보험국 대변인은 “존 킹 보험 커미셔너가 보험료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보험사나 의회 의원들과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지아 오바마케어 거래소인 조지아 액세스를 통한 주민 가입자는 최근 수년간 3배 늘어난 150만명에 달한다.
보험사들은 곧 최종 인상계획을 주정부 당국에 제출한다. 다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연방 및 주정부의 보조금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이다.
오바마케어 등록은 11월 1일부터 시작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등록기간인 올해 보조금은 크게 줄고, 요구하는 서류는 많아지고, 등록 기간도 짧아진다. 보험사들은 트럼프 정부의 보조금 삭감과 의료서비스 비용 증가로 보험료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KFF 측은 보험료 인상으로 조지아에서 25만여명이 무보험자로 전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팬데믹 시기의 추가 보조금이 유지될 것이라는 가정아래 추정된 숫자다. 만약 추가 보조금이 모두 없어진다면 추가로 44만명의 주민이 오바마케어에서 탈락할 수 있다. 한마디로 주민들은 보험료 인상과 보조금 폐지라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오바마케어 등록은 11월 1일부터 시작된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