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개 직업, 연봉 중간값 10만불 넘어서
최근 수년간 임금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애틀랜타에서도 연봉이 10만 달러가 넘는 직종이 크게 늘었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이 노동통계국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1~2024년 직업별 연평균 소득 변화를 분석한 결과, 애틀랜타 지역에서 지난 3년에 걸쳐 연봉 중간값이 10만달러 이상으로 올라간 직종이 47개에 달한다고 22일 보도했다. ‘6자리’ 연봉을 받는 직종으로 새로 편입된 직업은 전염병학자를 제외한 의과학자(10만6500달러), 조산간호사(12만6800달러), 컴퓨터 시스템 분석가(11만2220달러), 항공우주 엔지니어(13만9850달러), 펀드레이징 매니저(13만3370달러), 장례식장 매니저(10만2290달러), 방사선 치료사(10만1580달러), 아티스트 및 운동선수 에이전트(11만1560달러) 등이다.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유일하게 ‘6자리’ 연봉 아래로 떨어진 직종은 생명과학자로, 2021년 10만1890달러 연봉을 받았으나, 지난해 7만530달러 선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메트로 애틀랜타의 연봉 중간값은 7만3292달러로, 2021년 5만6964달러에서 29% 가까이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지난 3년에 걸쳐 연봉 10만 달러 선을 넘어선 직업은 패션 디자이너(12만2430달러), 해양 엔지니어 및 조선기사(11만6680달러), 사회학자(11만1670달러) 등 3개에 그쳤다.
비즈니스 저널은 “6자리 연봉 직종 외에도 기업들의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전년 대비 상당한 연봉 인상이 이루어졌으나, 화이트칼라 직종의 연봉 상승률은 지난해 다소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직종은 의료 분야로 나타났다. 소아외과 의사의 연평균 소득은 2021년 29만310달러에서 2024년 45만810달러로 올랐다. 심장내과 의사도 35만3970달러에서 43만2490달러로, 영상의학과 의사도 30만1720달러에서 35만9820달러로 높아졌다.
고소득 직종이 대도시에 몰려있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연봉 10만 달러 이상인 직종이 200개로 전체 직업의 28%를 차지했다. 캘리포니아주 산호세는 172개(28%)로 2위에 올랐고, 뉴욕 171개(21%), LA 150개(20%), 시애틀 134개(1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6자리 연봉을 받는 직종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종종 급여 상승률을 앞지르며 이직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급여 플랫폼 ADP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직원 유지율이 대기업보다 높았다. 지난 4월 기준 직원 50명 미만 기업의 이직률은 3.9%로 전국 평균인 5%보다 낮았고, 직원 5000명 이상의 기업은 6.4%로 파악됐다. ADP는 지난 1년 동안 현재 직장에 머문 직원들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4.5%였고, 이직한 직원들의 인상률은 평균 7%였다고 발표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