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웰 연합감리교회서 장례 엄수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조전 전달
한국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에 참여했던 노먼 보드 한국전참전용사회 레이 데이비스챕터 회장의 장례식이 6일 라즈웰연합감리교회에서 엄수됐다.
이날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의 조전을 유족에게 전달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보드 회장은 1932년 버지니아주 로어노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재학 중 미 해병대에 입대해 한국전쟁에 투입됐다. 그는 18세 나이로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과 싸웠다.
보드 회장은 지난달 29일 향년 93세 나이로 소천했으며, 5일 추모 뷰잉과 6일 고인이 생전 다니던 교회에서 장례식이 열렸다. 두 행사 모두 한국전 참전용사회 회원들뿐 아니라 한인사회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보드 회장은 6개월 전 직접 장례식 일정을 계획하고 추모 예배를 집례할 목사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에서 스탠 피셔 참전용사회 부회장과 고인의 두 아들이 추모사를 전했다. 차남 커트 보드 씨는 보드 회장이 생전 가장 아끼던 모자라며 “한국전 참전용사”라고 쓰인 유품을 소개했다. 그는 “아버지는 이 모자를 쓰고 가면 사람들이 밥을 사주곤 한다며 농담하곤 하셨다”며 “지역 한인 커뮤니티와 가깝게 지내셨다. 참전용사회는 그의 삶에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고 노먼 보드 용사의 차남 커트 보드 씨가 ‘한국전 참전 용사’라고 쓰인 아버지의 모자를 들고 고인을 회고하고 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조전을 통해 “고인께서는 전후에도 한국전 참전용사회 레이 데이비스챕터 회장을 맡으며, 한미 우호 증진과 6·25전쟁 관련 기념사업을 활발히 이어오며 양국의 동맹을 공고히 하는데 기여했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고인이 보여준 열정과 숭고한 헌신을 기리고 미래세대까지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