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LA 입성에 LA가 들썩이고 있다. 그의 LAFC 첫 홈경기가 될 가능성이 있는 오는 31일 샌디에이고 FC전(BMO 스타디움) 티켓값이 폭등했다.
공식·리셀 판매를 모두 중개하는 티켓마스터에 따르면, 이날 경기의 최저가는 약 200달러. 이는 손흥민 이적 전보다 무려 8배 오른 가격이다. LAFC 서포터즈가 모이는 골대 뒤편 ‘3252 구역’의 입석 티켓조차 과거 21~25달러였던 것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중앙 하단(100레벨) 구역 좌석은 500달러를 넘기며 프리미엄 티켓으로 변모했다. 팬들에 따르면 손흥민 영입 소식 이후 리셀 시장 가격은 최소 30% 이상 급등했다.
지난 5일 손흥민 입국 현장을 찾은 LAFC 팬 마이클 바라하츠 씨는 “예전엔 25달러면 경기 관람이 가능했는데, 오늘 경기만 해도 75달러 이상”이라며 “세계 최고의 선수를 얻어 기쁘지만, 가격이 더 오를까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손흥민 열기는 유니폼 판매에서도 확인된다. 손흥민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공식 유니폼은 MLS 공식 웹사이트에서 194.99달러에 ‘스페셜 이벤트 상품’으로 등록돼 있다. 주문이 몰리며 배송도 지연됐고, 일부 제품은 9월 12일 이후에나 배송될 예정이라는 안내가 붙었다.
LAFC는 물론 MLS 전체가 ‘쏘니 열풍’에 빠진 모습이다. 손흥민 한 명이 불러온 경제적 파급력과 팬심의 무게가 새삼 실감나는 순간이다.
정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