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복군 출신 김재은 애국지사(1923.1.9~2019.11.4)의 유해 봉환을 기리는 추모식이 10일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에서 엄수됐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정부가 해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이날 오후 4시 김 지사의 추모식을 열었다. 권윤숙 국가보훈부 사무관 등 봉환반 2인과 독립유공자 유족, 장경섭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장, 오영록 민주평통 애틀랜타 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허지예 애틀랜타 총영사 직무대리는 추모사에서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젊음을 바치고 헌신하신 김재은 지사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며 “오랜 세월 그리워하셨던 조국 대한민국의 품으로 모시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김 지사의 유해는 오늘(11일) 고국으로 봉환돼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권오을 보훈부 장관 영접을 거쳐 대전현충원으로 봉송, 안장된다.
강원도 통천에서 태어난 김재은 지사는 1945년 5월 광복군 제2지대에 입대해 한미합동특별유격훈련(OSS)에 참가했다. 대일전 정보요원 양성계획 ‘독수리작전’에 투입돼 첩보·통신 훈련을 받았다. 한국 정부는 김 지사의 공훈을 기리며 2002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이 지사의 장남 김상의 유족대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던 때 아버지가 전해주신 독립군 참전 이야기가 아직 기억난다”며 “조국을 사랑하는 따스한 마음을 가르쳐주셨다”고 회고했다. 김 지사는 2012년 장남 가족을 따라 캘리포니아주에서 애틀랜타로 이주, 2019년 별세했다. 유족으로 부인 김진주씨와 2남1녀가 있다. 이날 추모식에는 김상의 씨 아내 김해란 씨와 딸 미나·안나·한나, 아들 유진씨가 참석했다.
장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