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노크로스에 위치한 한인 소유 C병원에서 법인 신용카드가 도난당했다.
용의자 일당은 같은 건물의 아시아계 L치과에서도 빈 사무실에 있는 지갑을 훔쳤다.
이들은 훔친 신용카드로 총 2만1200달러 이상을 썼다.
15일 귀넷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1시 노크로스 스티브 레이놀즈 불러바드 소재 L치과에서 웰스파고·JP모건체이스·씨티은행 신용카드 6장을 모두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베트남계 L원장(38)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2명의 용의자 일당이 사무실을 방문, 한 명이 접수처 직원과 말다툼을 벌이는 동안 다른 한 명이 빈 사무실에 접근해 책상 위에 놓인 지갑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불과 30분 뒤인 오전 11시 같은 건물의 한인 소유 C병원에도 방문해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한 명이 손님으로 가장해 직원과 상담을 받는 동안 다른 한 명은 사무실에서 법인 신용카드를 훔쳤다. C병원 관계자는 “진료 문의를 하길래 사흘 뒤로 검진 예약을 했다”며 “문진표는 치료 당일 작성하겠다고 하고 떠났다”고 전했다.
용의자들은 1~2마일 거리의 인근 둘루스 유통업체 크로거·베스트바이·타깃 등으로 이동해 훔친 신용카드로 수차례 부정 결제한 혐의도 받고 있다. L치과는 1245달러, C병원은 2만여달러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경찰은 도난 신용카드가 결제된 매장을 찾아 용의자로 추정되는 검정 마스크를 쓴 흑인 여성 2인을 확인했다. 이들은 렌트한 검은색 폭스바겐 SUV(차량번호 DTMQ37)을 타고 달아났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