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긴 여름방학도 지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금년 가을에 12학년에 진학하는 자녀들과 학부모들 모두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작년에 연이어 금년에도 더욱 힘들어진 대학들의 입학사정 결과는 실질적인 지원자 수의 증가도 있지만 이보다 이러한 위기감으로 인한 지원자마다 거의 20여개 대학이상을 지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탓에 이로 인한 대학들의 입학사정에 대한 진행방식의 큰 변화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연방정부의 예산삭감도 큰 몫으로 작용했다. 자녀들에게 직접적인 눈에 보이고 나타나는 현상보다 오히려 대학에서 이러한 정부지원금의 대폭 삭감에 따라 대학마다 홍보차원에서 재정지원금이 줄었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대학들은 지원자들에게 재정보조의 차별화를 적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대학들은 등록을 반드시 원하는 지원자들에게 더 많은 재정지원을 제의해 등록을 유도하고 더욱 많은 수의 지원자들을Waiting Pool로 배치해 입학사정을 풀어 나가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렇게 대학들이 Waiting Pool에서 조금씩 선별해서 풀어나가는 방식의 입학사정에 대한 전략적 진행처리 방식은 예년보다 그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당연히 이런 입학사정 방식의 흐름에서 더욱 더 많은 재정부담을 가져야 할 곳은 학부모들이다. 대부분 불합격하거나 Waiting으로 원하는 대학을 바로 합격하지 못하며 입학사정 결과가 나왔다면 어쩔 수없이 합격한 대학 중에서 그나마 원하는 대학에 조기등록을 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상황에 1차적인 비용이 소요된다. 그러나, 여름방학 중간에 만약 원하는 대학에서 Waiting이 풀렸다고 연락이 오면 1차로 조기등록한 대학의 Deposit을 포기하고 새로이 합격한 대학에 조기등록을 다시하면서 2차적인 비용이 다시 발생을 한다. 하물며 기숙사 조기등록비용까지 우선 지불해야 하는데 만약 Ivy 대학들이나 인지도가 높은 사립대학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추가적인 누수 현상을 방지할 목적으로 조기등록 비용이 훨씬 높아 학부모들에게 더 큰 재정부담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다시한번 더 선호도가 높은 대학에서 연락이 온다면 그야말로 다시한번 동일한 실질비용이 다시 반복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금년도에 입학한 지원자들의 경우 이런 현상이 작년보다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앞으로도 이러한 현상에 대한 증가추세가 예상된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렇게 대학의 합격통보가 늦게 찾아올 수록 대학마다 이미 집행된 예산이 많아 늦게 합격한 지원자들은 제대로 된 형평성 있는 재정지원을 잘 받을 확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더욱이 Waiting Pool에서 합격되었다는 입장에서 아무리 대학에 어필을 해도 불리한 입장에서 형평성 보다는 싫으면 그만두라는 식의 뉘앙스가 보이지 않게 작용할 수밖에 없지 않지만 이러한 불평등 사항도 종종 감수하지 않을 수 없는 학부모들의 현실이 아닌가 생각된다. 미교육부가 이제는 폐지 위기까지 처한 상황에서 연방정부 예산의 대폭 삭감은 앞으로도 대학들의 목소리를 더욱 높여 주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아예 처음부터 재정보조에 대한 사전설계를 철저히 해 놓지 않는 이상 뒤늦게 설계를 할 경우에 대학으로 제출해야 하는 수입관련 세금보고서에 나타난 각종 이자소득이나 배당금 혹은 양도소득 등이 나타나 있는데 실제 현식적으로 현재 이러한 소득을 가져온 자산이 아무리 재정보조 계산에 적용되지 않는 자산등에 재배치가 되어 있다고 해도 대학에서 질문을 해 올 수가 있다.
대학을 등록하는 해보다 2년 전 세금보고 내용으로 질문해 오는 문제들에 대해서 정확히 대학에 풀어나갈 수 있는 노하우가 없는 경우가 많아 일반 학부모들은 재정보조에 있어서 큰 낭패를 겪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대학들은 대부분 첫해에 지원해준 재정보조금 예산을 기준으로 다음 연도 예산편성을 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가정의 수입과 자산에 큰 변동이 없어도 첫해에 잘못 나온 재정보조금 내역이 크게 달라지기 힘들 수도 있다는 확률이 크다고 보겠다. 따라서, 이러한 현실에서 대학과 합리적으로 어필을 현명히 풀어나갈 노하우가 부족한 학부모들이 재정보조 불이익을 피해 나가려면 당장이라도 지원받은 재정보조 내역을 검증하고 사전설계를 앞당겨 진행하는 방법밖에 최선은 없다고 본다. 예로써, 집에 불이 난 후에 집보험을 최대로 가입할 수가 없듯이, 불이 나기 전에 미리 예방차원에서 집보험을 가입해 놓아야 하는 것과 동일한 이치이다. 대학의 재정보조는 단순한 가정의 재정부담과 금전적인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 자녀들의 대학선택과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더욱 신중한 주의가 요구된다. 앞으로 곧 있을 College Expo와 College Fair에서 필자가 강의할 내용에 더욱 큰 관심을 가지고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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