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 지방시(Givenchy) 창립자의 후손인 션 태핀 드 지방시가 한국계 연인 정다혜씨와 프랑스 파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23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8월 동갑내기인 두 사람이 지방시 가문 소유 생트 크로틸드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거행했다고 보도했다. 결혼식은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진행됐으며 리허설 디너, 환영 브런치, 본식 및 피로연으로 구성됐다.
두 사람은 2018년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에서 처음 만났다. 패션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션은 “행사 자원봉사 팀으로 참여한 다혜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미국 뉴욕에서 약혼한 뒤 함께 생활하며 1년간 결혼식 준비를 해왔다. 프랑스 파리에는 션의 형과 어머니가 거주하고 있다. 프랑스 언론은 이들의 결혼식에 대해 ‘올해 사교계 최고의 결혼식(society wedding of the year)’이라고 평가했다.
정씨는 보그 인터뷰에서 “내가 그린 결혼식의 비전은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하고 확실히 파리지앵적인’ 느낌이었다”며 “100장 넘는 이미지 슬라이드를 만들어 (웨딩플래너와) 공유했다”고 했다.
지난 8월 프랑스 파리 지방시 가문 소유 성당에서 거행된 지방시 창립자 후손인 션 태핀 드 지방시와 정다혜씨의 결혼식. SNS 캡처.
약혼반지와 결혼반지는 션의 삼촌인 제임스 드 지방시의 맞춤 주얼리 브랜드태핀 제품으로 택했다. 개막 행사에서 정씨가 입은 드레스는 빅토리에 베컴, 재킷은 한국 브랜드김해김(Kimhekim) 제품이다. 결혼식 웨딩드레스는 한국계 디자이너 앤드류 권이 제작했다.
션은 현재 경매사 크리스티의 상업금융 선임 애널리스트로 재직 중이고,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과 캐나다에서 성장한 정씨는 뉴욕 컬럼비아대 MBA를 마친 뒤 션의 삼촌이 운영하는 보석 브랜드 태핀에서 일하고 있다.
지방시는 1988년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 매각됐으나 지방시 가문은 프랑스 패션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에펠탑이 보이는 프랑스 파리 전경. [출처 셔터스톡]](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5/08/shutterstock_2632699855-350x25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