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선거] 민주당, 공공서비스위원회(PSC) 선거 압승…디킨스 애틀랜타 시장 재선

민심, 전기료 등 생활비 상승에 공화 외면
디킨스 시장, 85% 압도적 지지 받으며 연임

지난 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이 여유있게 재선을 확정지었고, 전기세 등 유틸리티 요금 규제를 담당하는 조지아주 공공서비스위원회(PSC)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조지아주 선거 결과를 간략하게 알아본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2기 출범 후 민심의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첫 선거로 관심을 끌었다.

▶PSC 민주당 압승= 민주당 후보 2명이 현직 공화당 위원들을 꺾고 당선됐다. 이는 유권자 민심이 공화당에서 점차 떠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PSC 선거에 나온 민주당의 피터 허바드와 앨리샤 존슨 당선자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을 중심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두 후보는 클레이튼과 디캡 카운티에서 9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를 보였던 외곽 지역에서도 공화당 득표율과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공화당 텃밭으로 여겨졌던 폴딩 카운티에서 마저 민주당 후보들이 승리했다.

공화당 측은 이번 결과를 ‘경고’로 받아들이고 유권자들의 목소리에, 특히 생활비 문제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풀뿌리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민주당은 이 기세를 내년 중간선거 선거까지 몰아가 주 전체 선출직 자리까지 확보하자는 전략이다.

▶애틀랜타 시장·의회=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은 85%의 득표율로 무난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애틀랜타 시의회 의장 선거에서는 마르시 오버스트리트가 간발의 차이(51%)로 당선됐다. 그는 디킨스 시장의 지지를 받았다. 애틀랜타 시의회의 현직 시의원 12명 모두 당선됐으며, 두 개의 공석은 결선투표에서 결정된다.

▶로렌스빌 시의회= 귀넷 카운티 대부분 지역에서 현직 시의원들이 재선된 반면, 로렌스빌 시의회는 시의원 두 자리 모두 도전자들이 승리했다. 폭스5뉴스 기자 출신 랜디 트레비스 후보와 브라이언트 해리스 후보가 당선됐다.

▶스와니 시의회=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스와니 시에서는 시의원 1석이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해 결선투표에서 당선자가 가려진다. 현직 베스 힐스처 의원과 데이빗 마르티네스 후보가 단 13표 차이의 접전을 벌였다.

▶주 하원 106 지역구= 귀넷 카운티 서남부 지역을 포함하는 주 하원 106지역구 특별 선거에서도 3명의 후보 중 과반 득표는 나오지 않아 민주당 후보 2명이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다음달 결선투표에서 당선된 후보는 남은 임기를 치르고, 내년 11월에 있을 정식 2년 임기 선거에 출마할 자격을 얻는다.

▶라즈웰·샌디 스프링스·브래즐턴 시장= 라즈웰에서는 현직 커트 윌슨 시장과 메리 로비쇼 전 주 하원의원의 대결이 결선투표로 이어진다. 샌디 스프링스 역시 오랫동안 시장직을 유지한 러스티 폴의 득표율이 43%에 그쳐 단테이 카터 후보와 결선투표를 치룬다. 브래즐턴 시의 경우 현직 커트 워드 시장과 리처드 하퍼 시의원이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