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한인회(회장 박은석)가 제107주년 3·1절 기념식 준비 과정에서 참석 의사를 밝힌 고려인 시민단체에 공산주의 성향을 의심해 논란을 낳았다.
애틀랜타 한인회는 지난 1일 조지아주 둘루스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참가 의향을 밝힌 손하나 ‘고려사람 인 아메리카’ 대표에게 문자로 “솔직히 말해 고려인들이 북한 또는 공산주의에 치우쳐 있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했다.
논란이 되자 한인회 측은 “과거 한인회와 협력했던 조선족(한국계 중국인) 단체가 공산주의 성향을 보였던 전례가 있어 확인차 물어본 것”이라고 했다. 해당 메시지는 김태인 사무총장이 작성했다.
이에 화합의 정신을 실천해야 할 기념식이 잘못된 역사 인식에 기반한 이념 논쟁으로 분열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손 대표는 “3·1운동 이후 일본의 탄압이 심해지며 독립운동에 헌신한 많은 애국지사들이 극동 연해주로 이주했고 이들이 스탈린의 강제 이주 조치에 따라 중앙아시아로 추방된 것이 우리 고려인들”이라며 “왜곡된 역사 인식은 미국 내 극심한 반러시아 정서로 위축된 고려인들을 더욱 고립되게 만들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년기 한국어를 배우지 못했지만 이날 손수 쓴 한글 기념사를 낭독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러시아 체첸공화국의 수도 그로즈니에서 태어나 1990년대 체첸사태가 터진 후 다섯살 때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한 고려인 3세다. 한미 친선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활동하고 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한국 외교부와 협력해 정치, 경제 등 다방면에서 양국 동맹 발전에 기여하는 단체다.
전국적인 미주고려인 단체인 ‘고려사람 인 아메리카’는 작년 콜로라도 한인회 주최 코리안 페스티벌에 처음 참가하면서 한인사회에 고려인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






![2014년 최 박사가 근무하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회사 연구실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5/12/최우백-박사-연합뉴스-사진-350x25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