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구매 늦추고 깡통차 처분
이란 전쟁 여파…압박 더 커져
자동차 가격과 오토론 금리, 보험료와 유지비까지 전방위적으로 상승하면서 차량 소유 자체가 점점 더 부담스러운 일이 되고 있다. 이에 차량 소유를 아예 포기하는 소비자들까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조사기관 에드먼즈에 따르면 지난 1월 신차 평균 월 오토론 비용은 774달러로, 2021년 1월의 588달러에서 크게 올랐다. 특히 월 1000달러 이상을 부담하는 소비자 비중은 20%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페이먼트 규모가 급등한 가장 큰 원인은 매년 오르고 있는 신차 가격과 높게 유지 중인 금리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6일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은행들의 60개월 신차 오토론 평균 금리가 7.22%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평균 4.82%였던 것과 차이가 크다.
문제는 차량 구매 비용이 월 상환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해군연방 크레딧유니언의 최신 자료에 의하면 보험료, 연료비, 수리 및 유지비까지 포함한 차량 보유 총비용은 지난해 9월 기준 2020년 1월 대비 42% 상승했다.
비용이 급등하면서 연체도 증가세다. 크레딧 평가사 트랜스유니온에 따르면 60일 이상 연체된 오토론 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45%로, 3년 전보다 약 28%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대응도 변화하고 있다. 트랜스유니온은 차량이 압류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대출 잔액보다 차량 가치가 낮은 ‘깡통차’를 처분하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체의 조사에서 응답자의 53%는 ‘비용 부담’을 이유로 올해 차량 구매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차량 교체 시기를 점점 늦추는 추세도 확인된다. 자동차 데이터 업체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현재 도로 위 차량의 평균 연식은 지난해 기준 12.8년에 달한다. 이는 2년 연속 2개월씩 증가한 것이다.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오른 보험료 또한 비용 상승의 주요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자동차 보험 가입을 아예 거부하는 운전자들도 늘고 있다.
보험연구기관 IRC에 따르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운전자 비율은 지난 2019년 약 11%에서 2023년 15% 이상으로 늘었다. 보험 미가입자가 늘면 보험사들이 위험을 분산하면서 결국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가 상승하는 악순환 구조가 형성된다.
여기에 최근 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까지 오르면서 가계의 자동차 비용 압박이 한층 커지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략적 목적을 위해 높은 유가를 감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당분간 비용 부담이 쉽게 완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를 주저하면서 시장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자동차 판매가 약 1600만 대 수준으로, 지난해의 1630만 대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에린 키팅 애널리스트는 “신차를 구매하는 막대한 지출이 필요한 경우 자동차는 필수 소비재가 아닌 선택적 지출로 바뀐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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