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 운용사 슈로더스의 최근 은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은퇴자 중 자산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40%에 불과했다. 은퇴자산이 얼마나 오래 갈지 모른다고 응답한 이들은 이보다 많아 62%나 됐다.
은퇴하면 흔히 돈의 액수를 떠올린다. 은퇴를 준비하는 이들은 대체로 목표로 삼는 저축액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은퇴 자산은 다양한 상태가 공존하는 스펙트럼에 가깝다. 목표 금액을 실제 은퇴 연령대의 자산 수준과 비교해 보면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재정 계획이 얼마나 현실적인지, 은퇴 이후 어떤 생활 수준을 기대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은퇴 자산 통계는 연방준비제도 자료다. 아래 여섯 구간은 연방준비제도의 최신 가계재무조사를 바탕으로 65~69세 가구의 자산을 분석해 나눈 것이다. 이 단계는 나의 은퇴 현황을 파악하고 앞으로 계획을 세우는 데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재정 취약층
순자산 6만9500달러 이하 구간이다.
이 구간은 전체 은퇴 가구의 하위 25%에 해당한다. 재정적 충격에 매우 취약하고 소셜연금과 메디케어 등 공공 안전망 의존도가 높다.
이 구간에 가까운 상태에서 은퇴를 앞두고 있다면 재정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지출을 줄이고 추가적인 수입원을 찾고 은퇴 시점을 늦추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우선 자금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산 관리 앱을 활용하면 불필요한 구독 비용이나 예상치 못한 지출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자동 알림을 설정해 연체나 추가 비용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반복 비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보험료는 꼭 점검해야 한다.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료는 2020년 2월부터 2025년 말 사이에 55%가 뛰었고 주택 보험료는 2021년 이후 46% 급등했다. 여러 보험사의 견적을 비교해 비용 절감 가능성을 찾아본다.
▶하위 중산층
순자산 6만9500~39만4300달러 구간이다. 자산이 39만4300달러보다 적다면 같은 연령대 가구의 절반 이상이 나보다 더 부유하다는 의미다.
이 계층은 반드시 취약한 것은 아니지만 여유로운 은퇴와는 거리가 있다. 지출을 줄이고 생활을 알뜰하게 하는 것이 좋다. 이미 예산 관리를 하고 있다면 남는 자금을 적극적으로 저축해야 한다. 특히 은퇴 전이라면 저축이 더욱 중요하다. 소액이라도 꾸준히 투자하면 도움이 된다. 적은 돈이라도 자동으로 투자하는 서비스를 활용하면 부담이 준다.
▶중산층
순자산 39만4300~116만 달러 구간에 해당한다. 이 구간은 상위 50%~75%에 해당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은퇴가 가능한 수준이다.
다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산 보호를 핵심 과제로 삼아야 한다. 금과 같은 안전자산은 여전히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고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대신 금을 포트폴리오의 일부로만 활용하고 투자는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IRA 계좌를 통해 하는 것이 유리하다.
▶상위 중산층
순자산 120만~290만 달러 구간이다. 이 단계에 도달하면 은퇴 이전과 유사한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은퇴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고소득자의 경우 이 구간 진입이 현실적인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투자와 꾸준한 저축이 필수인 소득 수준이다. 자산을 특정 분야에 집중하지 않고 분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동산 투자 역시 대안이 될 수 있다.
▶부유층
순자산 290만 달러 이상. 상위 10%에 해당한다. 금융업 종사자나 변호사, 기업 임원, 사업가 등 고소득 직군이 많다. 이 단계에서는 소득이 높아지면서 지출도 함께 증가하는 ‘라이프스타일 인플레이션’이 주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지출을 잘 관리하고 자산을 계속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401(k)나 IRA를 최대한 활용했다면 부동산 크라우드펀딩과 같은 대안 투자도 고려할 수 있다.
▶상위 1%
순자산 2170만 달러 이상이다. 극소수 초고액 자산가에 해당한다. 이들의 은퇴 전략은 일반적인 예산 관리보다는 자산 배분이나 세금 최적화, 상속 계획에 집중된다.
이들은 자산 다각화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주식 시장과 상관관계가 낮은 대체 자산에도 적극 투자한다. 그중 하나가 현대 미술이다. 희소성이 높고 장기적으로 가치 상승 가능성이 있는 자산으로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고가의 미술 작품도 지분 형태로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일반 투자자들도 일부 접근이 가능해졌다.
안유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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