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반려동물 고령화가 가장 가파른 국가는 단연 한국입니다.”
글로벌 펫푸드 기업 세실 쿠탕 로얄캐닌 글로벌 회장은 반려인구 1500만 시대를 맞은 한국을 이처럼 ‘초고령 반려사회’로 정의했다. 28일 프랑스 몽펠리에 르 코룸에서 열린 ‘2026 벳 심포지엄’에서 중앙일보가 만난 쿠탕 회장은 “아시아·태평양(APAC)은 반려동물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 나이 든 반려동물 비중이 늘면서 ‘건강한 노화(Healthy Aging)’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려동물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한국 반려시장이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반려견 275만 마리 중 노령견(9세 이상)은 114만6241마리에 이른다. 반려견 10마리 중 4마리가 노령견인 셈이다.
글로벌 펫푸드 기업인 로얄캐닌이 반려동물의 품종과 생애주기에 맞춘 영양학 연구에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실 회장은 “고령화 시대에는 반려동물의 노화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식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그래서 로얄캐닌은 500가지 이상의 성분 레시피를 기반으로 위장·피부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복합 처방식을 개발·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개체별 특성에 맞춘 ‘초개인화’ 전략도 로얄캐닌이 눈여겨보는 부분이다. 세실 회장은 “시장 수요에 따라 나만의 강아지, 고양이를 위한 맞춤형 사료 등 초개인화 프로그램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가별 ‘펫모그래픽스(pet-mographics, 반려동물 개체 수 통계)’를 면밀히 분석해 기존 제품을 점검하고, 추가적인 개인화가 가능한 영역을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실 회장은 “한국은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국이자 지리적 이점이 뛰어난 생산 거점”이라고 평가했다. 로얄캐닌은 2018년 전북 김제에 960억원을 투자해 생산 공장을 설립, 연간 6만t 이상 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량의 80%를 APAC 10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추가 투자 계획도 있다. 2900억원을 들여 전북 김제에 새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내년 완공이 목표다. 세실 회장은 “내년 2공장이 완공되면 향후 한국에서 생산 능력과 수출 물량 모두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몽펠리에=노유림 기자 noh.yu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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