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동물 보호자 10명 중 8명은 반려동물이 늙어간다는 생각만으로도 슬픔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노령기 건강 관리를 미루지 않으려는 책임감과 선제 대응 의지는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펫푸드 브랜드 로얄캐닌은 올해 초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8개국 반려동물 보호자 약 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반려동물 노화에 대한 보호자 인식 조사’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보호자 1천6명 가운데 55.1%는 반려동물을 자녀나 형제 같은 핵심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했다.
이 같은 높은 유대감은 반려동물의 노화에 대한 정서적 불안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로얄캐닌은 분석했다.
응답자의 80.7%는 반려동물이 늙어간다는 생각만으로도 속상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66.1%)은 물론 미국(54.7%), 일본(62%) 등 주요 국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가장 우려하는 반려동물 질병으로는 암 등 중증 질환(41.8%)과 관절 문제(29.6%)가 꼽혔다.
한국 보호자들은 관절염(75%), 심장 질환(58%) 등 대표적인 노령 질환에 대한 인지도는 높았지만, 당뇨병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응답 비율은 30.1%로 글로벌 평균(25%)보다 높아 질환별 인식 차이도 나타났다.
반면 반려동물의 노화 자체를 외면하려는 경향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노화에 대한 대화를 피한다는 응답은 36.2%로 글로벌 평균(45.6%)보다 약 10% 낮았으며, 일본에 이어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노화 관리를 미루는 이유로 ‘반려동물이 아직 괜찮아 보여서’라고 답한 비율은 25.5%로, 글로벌 평균(31.4%)과 미국·캐나다(32.6%), 프랑스(34.8%), 호주(32.1%) 등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는 건강 이상이 나타난 뒤 대응하기보다 건강할 때부터 미리 관리하려는 국내 보호자들의 선제적 관리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로얄캐닌은 설명했다.
로얄캐닌 관계자는 “한국 보호자들의 높은 책임감은 반려동물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반려동물의 노화는 회피의 대상이 아니라 건강한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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