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에서 승리를 거둔 뒤 열린 축하 행사에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시민 3명이 질식해 숨졌다.
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보건당국은 이날 새벽 도심 랜드마크인 ‘천사의 독립기념비’ 인근에서 열린 축하 행사 도중 시민 3명이 질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질식으로 쓰러진 44세 남성과 19세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끝내 숨졌다”고 밝혔다. 이어 인근 거리에서 질식 증세로 응급 처치를 받은 48세 여성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사고는 멕시코가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에콰도르를 2-0으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직후 발생했다.
멕시코는 훌리안 키뇨네스의 1골 1도움과 라울 히메네스의 추가 골을 앞세워 승리했다. 1986년 자국 대회 이후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에서 승리를 거두자 수도 멕시코시티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멕시코시티 정부는 당시 행사장 일대에 100만명 이상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했다. 거리 곳곳에서는 응원 구호와 환호가 이어졌고, 쓰러진 시민들을 구급대원들이 응급 처치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기도 했다.
클라라 브루가다 멕시코시티 시장은 X(옛 트위터)를 통해 희생자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항상 책임감과 배려, 공감을 갖고 축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멕시코는 오는 6일 잉글랜드와 콩고민주공화국의 32강전 승자와 16강에서 맞붙는다. 개최국인 멕시코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의 조별리그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기를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르며 홈 이점을 이어가고 있다.
박종서 기자 park.jongsu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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