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전기료 상승·물 부족 초래” 주민들 반대 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아마존 웹서비스(AWS)가 조지아주 라마 카운티에 위치한 산업단지 부지 일부를 2억 7000만달러에 사들였다. 회사는 이곳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전망이다.
4일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 보도에 따르면 AWS는 라마 카운티 반스빌 시의 985에이커 규모 부지를 지난달 25일 매입했다. 카운티 당국은 20억달러를 들여 I-75 주간고속도로 인근에 1561에이커 규모의 대형 산업단지 ‘레거시75(Legacy 75) 트레이드 센터’를 개발 중인데, 해당 부지 일부를 AWS가 사들인 것이다.
AWS는 지난 2년간 조지아주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용 부지를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2023년말 뉴턴 카운티 코빙턴 시의 430에이커 규모 부지를 3600만 달러에 매입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더글라스 카운티 리티아 스프링스 시의 118에이커 부지를 37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지난 1월에는 총 110억 달러를 투자해 더글라스와 버츠 카운티에 데이터센터 2곳을 건립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메타플랜트(76억달러)를 뛰어넘는 조지아주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 투자다.
다만 부지 확보 후 데이터센터 설립 첫 삽을 뜨기까지 여러 난관이 예상된다. 데이터센터는 AI기술 발전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고용 효과가 적고 소음 공해, 전기료 상승, 수자원 고갈 등의 사회적 문제를 낳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14일 “메타가 뉴턴 카운티에 7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데이터 센터를 착공한 뒤 물 수요가 크게 늘어 인근 주민들의 수압이 낮아졌다”며 “향후 2년간 수도 요금이 33%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라이런 트레일러 라마 카운티 위원장은 “AWS가 부지의 구체적 용도를 밝히지 않았다”며 “산업 개발이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