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에서 클리어(Clear) 프로그램 회원은 안면인식과 탑승권 확인만으로 보안검색을 통과할 수 있다. 신원 확인에 걸리는 시간은 1분30초 내외다.
19일 보안검색 사설 업체인 클리어는 안면인식 생체기술을 활용한 ‘e-게이트’를 애틀랜타 공항 내 국내선 노스 터미널에 18일부터 도입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얼굴 이미지를 사전 등록하면 5배 빠르게 보안 검색을 마칠 수 있다.
국내 공항 중 애틀랜타에서 최초 운영되는 이 시스템은 이달 내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 시애틀 타코마 공항으로 확대된다. 업체는 내년 6월 2000만명의 해외 여행객이 몰릴 북중미월드컵 개최지를 중심으로 점차 시범 운영 공항을 늘려갈 전망이다.
클리어는 연간 209달러를 내면 대기시간 없이 신분확인 전용 통로를 이용할 수 있는 유료 보안 검색 서비스다. 전국 58개 공항에 설치돼 있다. 애틀랜타에선 2017년 2월 도입됐다. 지난해 기준 700만명의 회원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공항의 보안 검색대 규정은 빠른 속도로 완화돼 가고 있다. 국토안보부(DHS)는 지난달 보안 검색대 통과 시 승객들이 신발을 벗지 않아도 되는 새 규정을 발표했다. 기내 반입 액체량 제한 규정 완화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크리스티 놈 DHS 장관은 “여객 경험 개선과 강력한 보안을 위한 혁신적인 민간 부문 방법을 모색 중”이라며 “목표로 하는 공항의 미래는 여행 가방을 들고 스캐너를 통과한 후 바로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