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주방위군을 동원하는 19개 주에 조지아주가 포함됐다.
폭스5뉴스는 조지아주 국방부(DoD)가 이달말부터 11월 중순까지 약12주간 주방위군을 차출해 이민세관단속국(ICE) 업무를 지원한다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최대 1700명의 주방위군이 19개주에 배치돼 국경지대 경계를 강화하는 임무를 맡는다.
조지아주 외 앨라배마주, 플로리다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테네시주, 루이지애나주, 텍사스주 등 공화당 소속 주들이 포함된다. 방송은 이중 멕시코와 국경을 접한 텍사스주에 가장 많은 주방위군이 배치될 것으로 전망했다.
군사 전문 매체 스타즈 앤 스트라이프스는 주방위군 지원 요청을 받은 대부분 주가 3개월간 평균 100여명의 병력을 파견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주의 경우 마이애미, 탬파, 잭슨빌 등 ICE 시설 9곳에 방위군 200명을 배치한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는 ICE 행정 업무에 방위군 40명을 내달말까지 지원한다. 이외 와이오밍주(15명), 네바다주(35명), 아이다호주(14명) 등 인력 지원 규모는 천차만별이다.
주방위군 통제권은 주지사가 갖고 있다. 백악관이 연방임무에 주방위군을 동원하려면 주지사 동의가 필요하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실 대변인은 “국경 경비 문제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ICE 사무 및 물류 업무 지원 요청을 받고 배치 계획을 세우는 초기단계”라고 밝혔다. 방위군 배치 규모와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ICE는 주방위군 지원 하에 이민단속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주 국방부는 “비핵심 업무에 주방위군 도움을 받음으로써 현장활동에 더 많은 숙련 요원들을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현재 ICE 추방업무 인력은 6500명 가량인데, 연말까지 1만명을 추가 채용할 방침이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