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하는 노조원 제보로 ICE에 연락”
4일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엘라벨 소재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이민 당국이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475명이 체포된 것을 두고 자신이 신고했다고 주장하는 정치인이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
토리 브래넘 씨는 해병대 출신 총기 교관이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조지아주 12선거구 공화당 후보다. 그녀는 이민당국의 작전이 있던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몇 달 전 이곳을 ICE(이민세관단속국)에 신고했고, 한 요원과 통화했다”며 “조지아 주민들은 우리의 일자리, 안전, 불법 고용 관행으로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래넘 후보는 “수개월 동안 불법 이민자들이 2900에이커의 대규모 단지 내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소문이 이어져 왔다”고 주장했다.
브래넘 씨가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의 공을 자신에게로 돌리며 올린 포스팅.
브래넘 씨는 롤링스톤지에 안전문제와 불법이민자 문제 등을 언급하며 “현장에 출입할 수 있는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현지 노조원과 접촉했는데, 그가 불법 체류자들이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정보를 받은 그녀는 이후 ICE에 연락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국토안보수사국(HSI), 세관국경보호국(CBP), 미국연방보안관, 마약단속국(DEA), FBI(연방수사국) 등이 총 출동한 이번 대규모 단속작전의 공을 자신에게로 돌렸다.
브래넘 씨는 ‘자신이 신고했다’는 포스팅을 올린 후 여러 곳에서 ‘협박’을 받기 시작했다며 같은 날 밤 페이스북에 “내 메일함에 뭐라고 쓰여 있을지 좀 궁금하네”라는 캡션과 레이저 조준경이 장착된 AR-15 스타일 소총을 들고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을 올렸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