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버츠 카운티의 약 1200에이커 부지에 100억달러 규모의 병원과 대형 데이터센터 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이 사업은 I-75 고속도로 인근 리버 파크 지역으로 기존 45만 스퀘어피트(sqft) 규모의 병원 건설에 더해 최대 1100만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13개 데이터센터 단지 조성을 골자로 한다. 이는 애틀랜타의 레녹스 스퀘어 몰 7개를 합친 규모로, 조지아 남중부 지역에서 전례 없는 대형 개발 사업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핵심 인물인 버트 존스 부지사는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해당 개발 부지는 존스 부지사의 부친 소유다.
존스 부지사는 2023년, 병원 건립 규제 완화 법안을 주도해 자신의 가족 사업에 이익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는 결국 병원 건립 계획을 철회했지만, 지난해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존 번스 하원 의장의 지지를 등에 업고 일부 규제를 완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 내 경쟁자인 크리스 카 주 법무장관은 최근 연설에서 “나는 가족 이익을 위해 제도를 손대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존스 부지사를 비판했다.
개발 부지 근처의 레거시 75 트레이드센터에서는 아마존 웹서비스가 9억 달러를 투자해 985에이커 부지를 매입,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건설 중이다.
버츠 카운티의 메가 프로젝트는 기존의 병원 중심 개발에서 데이터센터 단지 조성으로 방향을 전환하며 조지아 남부 경제의 판도를 바꿔놓을 핵심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버트 부지사의 공직자 윤리 논란과 전력 수급 문제를 둘러싸고 정치적, 사회적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