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 시] 하루 일을 끝내고 (불면증)
나를 비켜 낯선 내가 돌아오는 하루의 끝 종일 흘린 얼룩들을 손바닥처럼 받아낸다 마지막 한 모금 저녁 빛과 바닥에 눌린 그림자가 충혈된 하루를 따라 그린다 하루의 이력도 되지 못한 채 숨처럼 남아 가슴 뒤편에서 반짝이는 한 조각 바닥 위를 구르는 동전 숫자처럼 무게를 재보지만 이루었다는 착각 조용히, 모르는 척한다 밤의 여백 속에서 한 번 더 뒤집어 보려는 마음 하루의 가장 긴 시어 속에 홀로 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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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사진 출처 [셔터스톡]](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6/03/shutterstock_2318800325-120x86.jpg)
![개에 물린 상처. [본인 제공]](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6/03/개물림-120x8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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