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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종원의 커뮤니티 광장] 에모리대와 CDC 총격사건이 의미하는 것

지난 8월 8일 애틀랜타 한인 학부모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 에모리 대학이 위치한 디케이터에서 3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숨지고 여러명이 부상한 것이다. 에모리 한인대학 학생과 직원들, 주변 한인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총격범 패트릭 조셉 화이트는 평소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자신의 병이 백신 접종 때문이라고 원망했다. 그 결과 CDC 건물을 향해 180발의 총알을 난사하는 사고를 저지른 것이다. CDC, 에모리대 총격 사건은 ‘백신 음모론’이 미국 사회에 얼마나 많은 해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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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그레이, 삶의 한 가운데서] 고대 로마의 여행기

로마의 보르게세 (Borghese) 공원과 도시 중심가 가까이 있는 건물 4층을 개조한 숙소는 완벽한 위치였다. 가고 싶은 곳 걸어서 찾아갈 수 있었고 이동하지 않고 한곳에 머무니 마음도 여유로웠다. 숙소의 넓은 방들의 벽과 천정의 그림들이 문을 열어준 문화도시를 찾아 나섰다가 건물사이로 바람에 펄럭이던 태극기를 보며 “아하!” 했다. 내가 어디서 왔음을 상기시켜 줬다. 오랜 역사의 흔적으로 질펀한 도시에서 나는 5천년 역사를 가진 모국을 겹쳐봤다. 남은 것과 사라진 것들, 대대로 지켜온 것과 버린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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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흡의 살며 생각하며] 천하를 평정한 마오쩌둥의 언어마술

리더의 말은 중요하다. 리더의 말은 단순한 언어적 유희가 아니라,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따를 생각과 행동의 기준을 제시하며,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은 탁월한 언어적 감각과 깊이 있는 중국 고전 학습을 통해 짧은 단어 몇 개로 자신의 뜻을 표현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었다. 중국 전문가 김명호 박사는 이렇게 정리한다. “마오쩌둥은 말의 힘을 터득한 언어전략과 선전선동의 대가다. 장제스가 국공내전에서 패배한 것은 선전 선동에 미숙했기 때문이다.” 혁명기 중국공산당의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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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성의 시가 있는 아침] 세상 참

  탁배기 한 사발이 넘쳤다 떠난 사람 떠나고 없어서 되레 무성한 비 운 자 리 말로써 없는 체취를 가득 채우는 부재의 전말서 있잖아요로 시작하는 소곤거림 들을 사람 다 듣는 막돼먹은 문법이 헤집을 수록 야릇한 해방감 같은 입의 배설이 서늘하다 침묵은 몇 킬로그램일까 입이 방정이라는데 뒷말에 뒷말이 몹시 구리겠지만 거르지 않은 탁배기 한 사발에 거슬거슬한 시장기가 후련하다 이게 아닌데 하다가도 뻥 뚫린 가슴이 남몰래 웃고 있다 그게 그렇다 세상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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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영의 살며 배우며] 중고차 살 때 속은 이야기

눈병이 나서 처음 집에 있을 때, 친절한 친구 분이 같이 체육관에 가자고 했다. 그의 테슬라 차에 타고 집에서 좀 떨어진 곳으로 운전해 갈 때, 교통 혼잡으로 앞길이 막히자 자동차가 저 혼자 골목길을 찾아 잘도 빠져나간다.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차가 알아서 혼자 운전하는 것이 너무도 신통방통했다. 자율주행을 하는 무인 택시도 있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차가 혼자서 목적지를 향해 차선도 바꾸며 복잡한 곳을 피해 샛길로 운전해 가는 차를 직접 타보니 신기했다. “그래,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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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선 수필] 도시락은 사랑을 싣고

오 남매를 키우신 엄마는 10년 넘도록 새벽부터 일어나 밥을 하고 도시락을 싸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 지금 나는 오래전 나의 엄마처럼 아침마다 남편과 아들의 도시락을 준비하면서 그때의 엄마 생각이 부쩍 많아진다. 오빠, 언니들, 나하고 동생 모두 학교 다닐 때는 아마도 엄마의 아침은 거의 전쟁과도 같았으리라. 아침밥을 먹이는 것도 힘든 일이었을 텐데 5개 도시락까지 준비하려면 도대체 밥과 반찬을 얼마나 많이 만들어야 했을 지 생각만해도 숨이 벅차다. 한참 먹성이 좋은 아이들 다섯을 먹이려면 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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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의 커뮤니티 광장]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의 ‘선거구 전쟁’

요즘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주가 시끄럽다. 2026년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은 물론 주지사,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서 ‘선거구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 도대체 캘리포니아와 택사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발단은 텍사스 공화당 지난 8월 23일 선거구 재조정안을 통과시킨데서 시작된다. 이 선거구 재조정안은 2026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최대 5석의 연방 하원의석을 추가로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인 이민자 등 소수계 밀집 지역을 쪼개 백인 우세 지역에 편입시키는 방식이 동원됐다. 한인들 사이에 ‘인종 게리맨더링’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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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나 수필] 멈추면 보이는 것들

여름 휴가를 다녀온 후 감기에 심하게 걸렸다. 계속되는 기침과 콧물을 동반한 이번 감기는 삶의 질을 떨어뜨려 고생을 많이 했다. 코비드 이후 기침을 하면 여기저기서 느껴지는 따가운 시선에 외출이 조심스러웠다. 콧물까지 나오니 마스크를 쓰기도 불편했다. 보통 감기는 잘 먹고 푹 쉬면 나았는데, 이번에는 병원에 가서 주사도 맞고 처방약을 받아 복용해도 도통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병원에서 검사 결과는 단순 감기 진단이었으나 변형된 코비드 바이러스였는지도 모르겠다. 즐거운 휴가 이후 계획에 없던 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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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송의 커뮤니티 액션] 대통령에게 전한 어머니의 호소

“이재명 대통령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텍사스주 이민단속국 수용소에 붙잡혀 있는 한인 영주권자 김태흥의 엄마인 이예훈입니다. 제 아들의 석방을 위해 이렇게 송구스럽게도 편지를 전하게 됐습니다.” 한 달 여 이상 이민자 수용소에 갇혀 있는 한인 영주권자 김태흥(40) 씨의 어머니는 이렇게 글을 시작했다. 김 씨 가족을 돕고 있는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는 어머니가 손으로 쓴 편지를 받아 지난 2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대통령 동포 간담회에 참석했다. 다행히 대통령과 같은 식탁에 가깝게 앉아 편지를 직접 전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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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흡의 살며 생각하며] 가슴 뛰는 한 줄의 문장

책에 담긴 문장들과 그 문장들을 밀도 있게 들여다보고 자기 생각을 더해 내놓은 이야기는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생각지 못한 지점을 일깨워준다. 읽자마자 가슴에 꽂히고, 뇌리에 박혀 떠나지 않는 글, 청춘처럼 짧지만 아름다운 한 줄, 몇 번씩 혀로 감으며 밑줄을 긋는 문장은 심장에 남고 가슴을 뛰게 한다. 삶의 나침반이 되고 깨달음의 열쇠를 준다. 소리 없이 마음을 토닥여주는 한 줄의 글귀는 우리에게 살아가는 힘이 되어주기도 하고, 삶의 지혜와 깊은 깨달음을 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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