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닌슐라 지역에 거주하는 린다 마티슨 씨는 어깨 통증 완화를 위해 샌 브루노의 한 전자담배 매장에서 CBD 젤을 구매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5달러 팁을 입력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무려 5,000달러가 결제된 것이다.
마티슨 씨는 키가 작아 계산대가 높았고, 팁 입력 요청에 두 개의 0을 누른다고 생각했지만 실수로 0을 세 번 입력한 것으로 보인다. 화면에 소수점이 표시되지 않아 실수를 인지한 직후 “삭제하고 싶다”고 외쳤지만, 점원은 “방법을 모른다”며 결제를 그대로 진행했다.
해당 매장인 ‘San Bruno Exotic’은 현재 ‘Exotic Vapes’로 이름을 바꿨고, 새로운 운영진이 들어선 상태다. 매장 측은 “은행과 해결할 문제”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마티슨 씨는 웰스파고 은행에 수차례 문의했지만, 답변을 받기까지 8개월이 걸렸다. 은행 측은 “60일 이내에 신고했어야 한다”며 사건을 종결하려 했지만, 실제로 마티슨 씨는 사고 직후 바로 전화했음을 입증했다. 그녀는 30년간 웰스파고 고객이었다.
결국 지역 방송사인 ABC7 ‘7 On Your Side’가 사건을 취재하자, 웰스파고는 뒤늦게 팁 전액 5,000달러와 이자를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디지털 결제 시스템의 오류 가능성과 함께, 대형 은행의 고객 대응 체계가 얼마나 비효율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LA지사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