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공항 장기 구금
석방 청원 운동 돌입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일주일 넘게 구금돼 있던 한인 영주권자 김태흥(40)씨가 이민 구금시설로 이송된 사실이 확인됐다.
LA총영사관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9일 애리조나주 플로렌스 지역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센터로 이송됐다.
강경한 경찰영사는 3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구금센터 측에 연락을 취했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김씨와 직접 통화가 연결되면 건강 상태, 변호사 정보 제공, 기타 곤란한 상황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사 조력은 김씨 본인이 직접 요청해야 연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씨가 이민 구금시설로 이송됨에 따라 추방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관국경보호국(CBP) 러스티 페인 공보관은 본지에 “이 외국인(김씨)은 현재 추방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ICE 구금 하에 있을 것(This alien is in ICE custody pending removal proceedings)”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지난 21일 동생 결혼식 참석을 마치고 한국에서 미국으로 귀국하던 중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SFO) 2차 심사대에서 CBP에 의해 구금됐다.
현재 김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운동도 시작됐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는 마이클 맥콜 텍사스 10지구 연방 하원의원에게 공개 탄원서를 보내고, 서명 운동을 진행 중이다.
탄원서에는 “김씨는 35년 넘게 미국에 거주한 합법적 영주권자로서 헌법상 권리도 보장받지 못한 채 구금됐다”며 “즉각적인 석방은 물론이고 CBP와 ICE 등의 해명 요구,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도 개선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강한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