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배터리 등 총 투자액 126억불로 확대
조지아 경제 혁신·제조업 르네상스 견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건설한 전기차 공장 메타플랜트가 가동 1년만에 조지아 ‘제조업 르네상스’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디트로이트 웨인주립대학의 글로벌 공급망 전문가 케빈 케텔스 교수는 메타플랜트 가동 1주년을 다룬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회사들이 EV 투자를 축소하는 와중에 현대차는 오히려 두 배로 투자하고 있다”며 “이는 조지아 경제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의 DNA는 ‘속도’= 공사 초기 수십 개의 타워크레인이 동원된 3000에이커 규모의 부지는 단 2년 만에 황무지에서 첨단 제조업 공장으로 변모했다. 트립 톨리슨 사바나 시 경제개발국장은 “현대차와 함께 일하면서 배운 건 단 하나다. 현대차에는 오직 하나의 속도만 있다, 바로 ‘빠름(Fast)’”이라고 말했다.
▶투자도 번개처럼= 메타플랜트는 2022년 5월 55억달러 규모 프로젝트로 발표됐다. 당시만 해도 외국인 직접투자로는 조지아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그러나 투자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면서 투자액이 76억달러로 늘어났고, 바토우 카운티에 SK온과 또 다른 50억달러 규모 합작 배터리 공장을 건설을 추진하면서 총 투자액은 126억달러로 껑충 뛰었다. 주정부와 지방정부는 현대차 유치를 위해 20억 달러 규모의 세제 혜택과 인프라 건설을 지원했다. 현대차가 지역정부에 보고한 고용 및 투자 실적에 따르면 메타플랜트는 지난 6월 현재 3129명을 고용하고 53억달러 투자를 완료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북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뉴욕 투자설명회에서 “메타플랜트는 미국이라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의 전략적 확장”이라며 “조지아가 핵심 생산 허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달 메타플랜트 내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구금사태가 벌어졌지만 “투자 확대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구금 사태는 유감이지만, 조지아 투자는 장기적 전략이며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10개 모델 생산 허브로= 메타플랜트는 앞으로 전기차(EV) 및 하이브리드 모델 10종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중에는 중형 픽업트럭과 상용차 라인도 포함된다. 또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 의 북미 생산을 총괄하는 크리스 수속 부사장은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쟁사들이 EV에서 물러나는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고 본다”며 “조지아 공장이 그 공백을 메울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 효과 전방위 확산= 조지아 주정부는 메타플랜트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업체, 물류·항만 인프라, 직업훈련기관 등의 2차 산업 생태계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사바나 일대 8개 카운티에서 메타플랜트 맞춤형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는 근로자들을 ‘메타프로(MetaPros)’라고 부르며 “훈련생에서 세계 수준의 전문가로 성장했다”고 자부한다.
김지민 기자
![공사 초기 수십 개의 타워크레인이 동원된 3000에이커 규모의 부지는 단 2년 만에 황무지에서 첨단 제조업 공장으로 변모했다. [AI 생성 이미지]](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5/10/ChatGPT-Image-Oct-27-2025-04_22_51-PM_800-750x500.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