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여성이 생후 10개월 된 자신의 자녀를 수백차례 바늘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아기가 울거나 열이 나면 바늘로 몸을 찔러 피를 빼는 민간요법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6일 중국 남서부 원난성에 위치한 모장현 인민병원에 고열과 경련 증상을 보인 한 영아가 이송되면서 드러났다.
아기의 수술을 집도한 수이 원위안 박사는 치료 과정을 담은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수이 박사는 당시 검진 결과 바늘로 추정되는 물건 일부가 아기의 경추에 박혀 있는 상태였고 긴급 수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아기의 머리와 목, 배, 발바닥 등 몸 곳곳에서 수백개의 자상과 검은 딱지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는 아기가 500~600번 정도 바늘과 같은 뾰족한 물건에 찔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수이 박사는 “필요한 모든 검사를 완료했고 상담 당일에 성공적으로 수술을 진행했다. 아기는 고열에 시달렸는데 아마도 바늘의 녹에 의한 감염 때문일 것”이라며 “수술 후 3~4일 만에 열이 내려가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다”고 전했다.
아기는 지역의 한 어린이병원으로 이송돼 추가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는 퇴원해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 21일 공안국·보건위원회·민정부·여성연합회로 구성된 합동 조사팀은 이 사건에 대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아기의 어머니 A씨는 아기가 울거나 기침·열이 나면 바늘로 몸을 찔러 피를 빼는 민간요법을 반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런 방식이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발 밑창을 꿰매는 데 사용하는 두꺼운 바늘도 아기 목 부위에 찔러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팀은 A씨에 대해 “과학적 의료지식이 부족하고 정서적 불안 경향을 보였지만 정신병적 증상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A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