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지역에도 ‘강풍·홍수’ 위험

애틀랜타도 3일간 영향권…주지사, 비상사태 선포

열대성 폭풍 헬렌이 3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키워 목요일인 26일 오전 플로리다주 서북부 팬핸들 지역에 상륙하면서 조지아주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보됐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는 이날 밤 또는 27일 새벽부터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헬렌에 대비해 24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재난 발생에 대비해 주방위군 500명이 소집되며, 비상사태는 폭풍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유지된다.

국립 허리케인센터(NHC)는 24일 오후 멕시코만 동북쪽을 따라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 주의보를 발령했다. 허리케인으로 상륙할 경우 최대 풍속 시속 115마일에 달하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며 많은 피해를 입힐 것으로 우려된다. 헬렌은 올들어 대서양에서 발생한 8번째 허리케인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헬렌이 플로리다 해안과 조지아 남부에서 가장 강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지아 대부분의 지역이 폭풍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조지아 북부의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도 헬렌의 예상 경로에 있어 강풍과 홍수, 토네이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기상청은 25일 오전부터 조지아 서북부 지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 일부 지역에서는 2~4인치 정도의 비가 내리며 25일 밤까지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어 26일부터 27일 오전까지 콜럼버스, 마리에타, 게인즈빌을 잇는 선의 동쪽 지역에는 위험 수준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수량이 7인치 이상 늘어나며 강풍과 함께 강물이 범람할 수 있다.

헬렌은 내륙으로 북상하면서 세력이 점차 약화할 것이지만, 목요일 밤까지 조지아주 북부에서 열대성 폭풍급 위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강풍 등 기상 조건이 악화되면 애틀랜타 공항의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금요일 이후 폭풍의 영향에서 벗어나지만 비구름이 며칠 더 머물 수도 있다. 헬렌이 통과하는 기간 낮 최고 기온은 화씨 70도대 중반~80도대 중반으로 낮아져 무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