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집값이 지난 1년간 2.5% 하락, 전국 메트로폴리탄 지역중 네 번째로 하락폭이 컷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4월 메트로 지역에서 셀러가 바이어보다 63% 더 많았다. 다만, 가격이 여전히 너무 높아 집을 사기에는 부담스런 수준이다. 지난 6월 중간 거래가격은 39만7000달러를 기록했다.
레드핀의 대릴 페어웨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의 무게 중심이 점차 바이어 쪽으로 옮겨가는 애틀랜타의 상황이 전국적인 추세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전국적으로 2014년 이래 가장 가장 강력한 바이어스 마켓”이라고 그녀는 평가했다. 또 “높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 공급 확대가 맞물려 가격이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레드핀은 지난 13일 현재 4주동안 애틀랜타의 연간 집값 하락률이 캘리포니아주의 오클랜드, 플로리다주의 웨스트팜비치, 탬파 등에 이어 전국 네 번째로 높았다고 밝혔다. 전국 50개 메트로폴리탄 지역 중 12곳에서 거래 중간가격이 하락했다.
주택 매물이 증가하면서 셀러들은 바이어에게 클로징 또는 집 수리, 모기지 금리 바이다운(buydown) 등의 비용을 보조해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저소득계층이 내집 마련에 나서기에는 집값과 페이먼트 부담이 너무 높은 편이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현재 애틀랜타-샌디스프링스-라즈웰 지역에서 중간 가격 수준의 집을 사기위해서는 연 12만달러 이상의 소득이 필요하지만 이 지역의 중간 소득은 9만달러에 머물고 있다. 3만달러가 부족한 셈이다.
연방 HUD(도시주택부)는 ‘어포더블'(affodable) 주택의 상한선을 가구 소득의 30%로 본다. 애틀랜타의 경우 지난 4월 현재 중간 소득으로 집을 산다면 모기지 원리금과 보험료 등을 합쳐 월 3000달러 정도의 주택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이는 소득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이번주 6.75%로 작년보다는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내집 마련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조지아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GMLS)에 따르면 지난달 메트로 지역 12개 핵심 카운티의 중간 거래가격은 지난달 현재 1년간 43만달러에서 41만8000달러로 년간 2.8% 하락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