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아시아계 시의회 입성 전무
한인 1.5세 사라 박(40·한국명 박유정) 한미연합회(KAC) 애틀랜타 지회장이 오는 11월 치러지는 조지아주 둘루스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다. 한인이 둘루스 시의회 선거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선시 첫 아시아계 시의원이 된다.
22일 박씨는 11월 둘루스 시의회 1지역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20일 후보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지역구는 지리적 구획과 무관하게 5명 시의원을 구분하기 위해 숫자가 매겨진다.
박씨는 1999년 14살 때 조지아에 이민와 둘루스에서 자랐다. 조지아주립대(GSU)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4년부터 귀넷카운티 커미셔너 보좌관을 거쳐 수석소통비서관으로 일했다. 지난 2023년 9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애틀랜타 아동병원(CHOA) 자문위원, 노스사이드 귀넷 병원 재단 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KAC 외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민주평통에서도 활동하며 한인사회에 친숙한 인물이다.
귀넷 카운티에선 2021년 한국계 윤미 햄튼 릴번 시의원이 배출됐으나, 둘루스는 2017년 대만 출신 루이스 쳉 후보가 당시 첫 흑인 시의원이 된 커크랜드 카든에게 패배한 뒤 시의회에 입성한 아시안이 없다. 박씨는 “한인들과 경험, 필요를 공유하는 대표자가 필요하다”며 “한마디만 나눠도 맥락과 스펙트럼을 이해하는 정치인은 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9세 딸과 3세 아들을 둔 그는 “내 고향이자 아이들이 성장할 터전인 둘루스 시에 대한 애정이 크다”며 “커뮤니티와 일하는 지역정치인이 되겠다”고 했다. 그는 남편 마이클 박 미주한인위원회(CKA) 애틀랜타 위원장과 둘루스 다운타운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1지역구 시의원 경선은 3파전 양상이다. 현직 제이민 하크니스 초선의원의 대항마로 샤파얏 아흐메드 후보와 박 후보가 나선다. 4년마다 열리는 시의원 선거는 올해 1·2·3지역구에서 치러진다. 11월 4일 선거를 위해선 10월 6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