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카운티 초등학교에 비무장 경비원이 배치된다. 지난 14일 노크로스 메도우크릭 초교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한 뒤 긴급 도입된 안전조치다.
귀넷카운티 교육위원회는 지난 21일 열린 정기회의에서 관내 81개 초등학교에 비무장 경비원을 배치하기 위한 150만달러의 예산안을 승인했다. 찬성 4표 반대 1표로 통과된 예산안은 학교 경찰(SRO)과 별도로 사설경비업체를 고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경비원은 SRO와 달리 총기를 휴대하지 않고 형사 및 징계 처분에도 관여하지 않는다. 토니 로커드 귀넷 교육청 보안담당자는 “SRO 인력충원 전까지 안전 공백을 메우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했다. SRO는 최소 5년 이상의 경력을 지녀야 선발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14일 메도우크릭 초교에서 발생한 총기사고에 따른 것이다. 당시 한 남학생이 동급생을 위협하며 화장실 변기에 총을 쏘았다. 학교는 하루 지난 15일 파손된 변기를 보고 총기사고가 발생한 것을 뒤늦게 파악해 학부모 및 학생 징계에 나섰다.
올해부터 무기 탐지기가 귀넷카운티 중고등학교 및 체육관 출입구에 일괄 도입됐다. 하지만 초등학교는 총기 반입의 사각지대에 남아 있다. 교육청은 2000만달러의 제한된 예산을 고려해 총기폭력 위험이 높은 중고교를 우선 고려했다. 21일 교육위 회의에 참석한 초등생 학부모 제라미 카발라로는 “지난주 메도우크릭에선 누군가 죽었을 수도 있다”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초등학교에도 금속 탐지기를 도입해 달라”고 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