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소유하는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직접 차량을 구매하지 않고 리스(lease)를 선택하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월별 비용이 일정하고 초기 비용 부담이 적다는 이유로 리스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동차 보험 측면에서는 반드시 따져봐야 할 부분들이 있다. 차량 소유 형태가 다르면 보험 가입 조건과 보장 내용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리스 차량은 차량 소유주가 운전자가 아니라 리스 회사(리스 제공 금융기관)다. 즉, 차량을 일정 기간 빌려 쓰는 개념이기 때문에 보험도 소유주와 관련된 규정을 따라야 한다. 일반적인 자가용 자동차 보험과는 달리, 리스 차량의 보험 가입 시 리스 회사가 요구하는 보장 수준과 조건을 반드시 충족해야 한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차량 인도가 거부되거나 계약이 성립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리스 회사는 리스 차량에 대해 전손(Collision)과 종합 보장(Comprehensive) 보험을 반드시 포함할 것을 요구한다. 이 두 보장은 차량 사고와 자연재해, 도난, 파손 등에 대한 폭넓은 커버리지를 제공한다. 일반 자차 보험에서도 이 항목들을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지만, 리스 차량의 경우 의무적으로 포함해야 한다는 차이가 있다.
또한, 리스 차량 보험에서 특히 중요한 것이 ‘Gap Insurance(갭 보험)’다. 갭 보험은 차량이 전손 처리되었을 때, 보험금으로 보장되는 차량 가치와 리스 계약상 남은 잔여 금액 사이의 차액을 보장하는 보험이다. 일반 자차 보험만으로는 전손 시 리스 계약 해지를 위한 비용을 모두 보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갭 보험 가입이 필수 조건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 리스 계약에는 갭 커버리지가 포함되어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별도로 가입해야 한다.
리스 차량은 보험 계약자와 차량 등록 명의자가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일부 보험사는 보험 계약자의 이름과 차량 명의가 다를 경우 보험 인수를 거부하거나, 별도의 서류를 요구하기도 한다. 따라서 보험에 가입할 때는 리스 계약서, 차량 등록증, 리스 회사 명의 등의 정보를 정확히 확인하고 보험사에 제출해야 한다.
보험료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리스 차량은 보장 범위가 넓고 필수 항목이 많기 때문에, 일반 자차보다 보험료가 더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차량 가격이 높은 경우, 종합 보장 범위도 그만큼 넓어지기 때문에 보험료는 더 오를 수 있다. 다만 일부 보험사는 리스 차량 전용 할인이나 장기 계약자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하므로, 보험 비교를 꼼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자 범위 제한도 중요한 요소다. 리스 차량의 보험에서는 보통 계약자 본인과 직계 가족까지를 기본 운전자로 인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리스 계약서에는 타인의 운전이 제한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타인이 운전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 보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사전에 운전자 범위 설정을 명확히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리스 차량 보험은 보장 범위가 넓고 복잡하기 때문에, 계약 전에 반드시 리스 회사의 보험 요구 조건을 확인하고, 보험사와 상의해 정확한 커버리지를 설정해야 한다. 특히 갭 보험 여부, 자기부담금(deductible) 설정, 차량 정비나 사고 시 처리 절차 등도 미리 확인해두면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리스 차량은 소유자가 다르므로 보험에서도 차이가 발생한다. 일반 자동차 보험처럼 단순히 보험료만 보고 선택할 수 없으며, 리스 회사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하고,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갭 보험 등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리스를 고려하고 있다면, 차량 선택과 함께 보험 조건까지 세심하게 비교해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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