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는 운전 경력, 사고 이력, 차량 정보 등이지만, 이 외에도 신용 점수(크레딧 점수)가 보험료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많은 운전자들은 “운전 실력과 신용은 무슨 상관이냐”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는 보험사가 보험료를 산정할 때 신용 점수를 참고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다. 조지아 역시 신용 점수가 보험료 산정에 반영되는 대표적인 주 중 하나다.
보험사가 신용 점수를 참고하는 이유는 통계적 상관관계에 기반한다. 여러 해 동안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신용 점수가 낮은 사람일수록 사고를 낼 확률이나 보험금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일관되게 나타났다. 즉, 보험사 입장에서는 신용 점수가 낮은 가입자를 더 높은 ‘위험군’으로 분류하게 된다. 이 때문에 동일한 차량과 커버리지를 가진 운전자라도 신용 점수가 다르면 보험료가 수백 달러에서 천 달러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
이때 참고하는 신용 점수는 흔히 알고 있는 FICO 점수와 유사하지만, 보험사는 자체적으로 계산하는 ‘보험용 크레딧 점수(Insurance Credit Score)’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 점수는 카드 대금 연체 여부, 신용 한도 대비 사용률, 계좌의 나이, 최근 개설한 신용 계좌 수 등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출된다. 따라서 단순히 점수만 보지 않고, 신용 관리 습관 전반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이유로, 보험료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운전 기록 외에 신용 상태 관리도 중요하다. 우선 신용카드, 대출 등의 연체를 방지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연체 기록은 점수에 큰 영향을 주며, 이 기록은 몇 년간 사라지지 않고 남는다. 또한 신용카드 사용 한도를 초과하지 않고, 사용률을 3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한도가 1만달러 카드가 있다면, 한 달에 3000달러 이하만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또한 오래된 신용 계좌를 폐쇄하지 않고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신용 이력의 길이가 길수록 점수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연 1~2회 정도는 무료 크레딧 리포트를 확인하여 잘못된 정보가 있는지 점검하고, 오류가 있을 경우 이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보험사마다 신용 점수를 반영하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보험료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면 여러 보험사의 견적을 비교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떤 보험사는 크레딧 점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어떤 곳은 반영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 신용 점수가 현재 낮더라도, 조건이 나은 보험사를 찾는 것이 가능하다.
신용 점수가 보험료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보험 가입자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운전 실력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위험 요소를 판단하기 위한 보험사의 분석 도구 중 하나다. 결과적으로 보험사는 가능한 리스크를 예측하고 그에 따라 보험료를 책정함으로써 전체 시스템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보험 가입 전 또는 갱신 시 신용 점수 상태를 파악하고, 내 점수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보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 된다. 단기적으로는 어려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점수를 개선해 나가면 보험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용 점수는 단지 금융 상품을 위한 요소가 아니라, 자동차 보험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재정 습관’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자동차 보험료는 운전 능력뿐만 아니라 신용 점수라는 또 하나의 잣대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보험을 선택하려면 운전 습관과 함께 재정 관리 습관까지 함께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보험료가 갑자기 많이 올랐거나, 다른 사람보다 유독 비싸게 나왔다면, 그 이유가 단순히 사고 이력이 아닌 신용 점수에 있을 가능성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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