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전역에서 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지역이 강한 바람이 불면 마치 ‘불쏘시개 상자’(tinderbox)로 변할 수 있다고 산림당국이 경고했다.
조지아 산림위원회는 북서부에서 시작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을 거쳐 주 남쪽 경계까지 가장 위험한 등급인 ‘중대(extreme)’ 화재 위험 경보를 내렸다. 또 주 동부와 남동부 광범위한 지역에도 화재에 취약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밖에 지역은 ‘보통(moderate)’에서 ‘매우 높음(very high)’ 사이의 경고 등급이 내려져 있다.
국립공원관리청은 ‘중대’ 등급에서는 작은 불씨도 빠르고 불규칙하게 번질 수 있다며 야외 소각을 피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이런 화재와 산불 위험은 가뭄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며, 앞으로 3개월 동안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국립기상청(NWS)은 전망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은 지난 8월 22일 이후 단 한 번의 의미 있는 비도 내리지 않았다. 9월은 애틀랜타 역사상 5번째로 건조한 달을 기록했다. 심지어 캘리포니아나 애리조나주 사막보다도 비가 적었다.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애틀랜타 대부분 지역은 가뭄 단계(moderate drought)에 들어섰다. 또 조지아주 98%가 ‘비정상적 건조’ 상태로 농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상청은 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비 소식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예보했다. 채널2 뉴스의 크램리히 기상 담당자는 “일요일 비가 내려도 산발적인 소나기 정도이며, 전반적으로 큰 비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예보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