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낸 아들, 여자 친구에게 도움 요청
벅헤드 아파트서 여성과 언쟁, 아버지 도착
애틀랜타 벅헤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12발의 총을 쏴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애틀랜타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30일 새벽 0시 30분경, 파 로드 끝자락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주소 55 Pharr)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은 피치트리 로드 인근의 비교적 조용한 주거지로 알려져 있다.
당시 경찰은 여성과 남자친구 간의 다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여성은 경찰에게 “교제 3개월 된 남자 친구를 집에서 나가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남자친구 두란테 쇼필드(32)가 현장을 떠나겠다고 하자 그의 아버지와 함께 귀가를 허락했다. 그의 아버지 두란테 로우-톨리버(54)는 아들의 요청을 받고 코니어스에서 달려왔다.
하지만 경찰이 아직 현장에 머물고 있던 바로 그때, 수 차례의 총성이 울렸다. 경찰은 곧장 총성이 들린 방향으로 이동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쇼필드와 권총을 손에 든 아버지 로우-톨리버를 발견했다. 체포영장에 따르면 로우-톨리버는 “약 12발 정도를 쐈다”고 진술했다. 그는 현장에서 살인, 가중 폭행, 총기 가중 범죄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로우-톨리버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과 함께 내 지프 랭글러를 타고 떠나려 했는데, 아들이 차 문을 세게 닫으며 격분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아들이 흥분 상태여서 진정시키려 했지만 갑자기 허리춤으로 손을 가져가 총을 꺼내려는 줄 알았다”며 “그래서 먼저 내 권총을 꺼내 12발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아들은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로우-톨리버는 체포돼 풀턴 카운티 교도소로 이송됐다. 그는 다음날 열린 보석 심리에서 보석이 거부됐다.
경찰 조사에서 로우-톨리버와 여성 모두 “아들이 아버지가 온 것에 화를 냈다”고 진술했다. 아버지와 아들은 몸싸움을 벌였고, 아버지는 “아들의 얼굴을 두 차례 주먹으로 때리고, 몸을 눌러 제압했다”고 말했다. 이때 그의 권총이 바닥에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쇼필드는 교통사고를 내고 여자친구에게 “도와달라”로 요청했다. 여성은 피치트리 로드 인근 약 2마일 거리에서 쇼필드가 자신의 지프 차를 건물 외벽에 들이받은 채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그녀는 그를 차량에서 꺼내 집으로 데려왔고, 익명으로 경찰에 사고를 신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파트로 돌아온 뒤 쇼필드는 거칠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며 여성과 언쟁을 벌였다고 한다. 마침 현장에 도착한 아버지 로우-톨리버가 아들의 상태를 확인하러 집 안으로 들어오면서 비극은 시작됐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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