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배기 한 사발이 넘쳤다
떠난 사람 떠나고
없어서 되레 무성한
비 운 자 리
말로써 없는 체취를 가득 채우는
부재의 전말서
있잖아요로 시작하는 소곤거림
들을 사람 다 듣는
막돼먹은 문법이 헤집을 수록
야릇한 해방감 같은
입의 배설이 서늘하다
침묵은 몇 킬로그램일까
입이 방정이라는데
뒷말에 뒷말이 몹시 구리겠지만
거르지 않은 탁배기 한 사발에
거슬거슬한 시장기가 후련하다
이게 아닌데 하다가도
뻥 뚫린 가슴이 남몰래 웃고 있다
그게 그렇다
세상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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