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다니는 ‘원스톱 생활권’으로
조지아주의 주요 한인상권 중 하나인 둘루스 벤처드라이브(Venture Drive) 일대가 ’15분 도시’로 통합 정비된다. 집과 일터, 편의시설을 걸어서 15분 안에 오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계획이다.
귀넷 카운티 위원회가 최근 승인한 ‘2045 도시계획안’에 따르면, 카운티 정부는 향후 20년동안 이 지역 유휴부지와 쇼핑몰을 주상복합시설로 재개발해 46만1000스퀘어피트(sqft)의 상가, 10만8000스퀘어피트의 오피스, 7만5000스퀘어피트의 컨벤션 시설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다세대 아파트 2354호와 타운하우스 58호가 공급되고, 호텔 객실 500개도 추가로 지어진다.
벤처드라이브 일대는 현재 넓은 주차장의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소규모 오피스와 임대 주택단지가 드문드문 섞인 상태다. 이 지역 주차장 면적은 전체 포장도로의 3분의 2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주민수는 2만9799명으로, 1만2000여 가구가 살고 있다. 인종별 분포를 보면 흑인 31%, 백인 29%, 아시안 19%로 이뤄져 있는데, 가계소득 중위값이 4만8494달러로 귀넷 카운티 전체(8만2296달러)보다 크게 낮다.
이곳 주택 대부분(70%)은 1980~2009년 사이 건설된 임대 아파트로, 주민의 61%가 소득 30% 이상을 주거비에 지출하고 있다. 이외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가 전체 부동산의 24%, 6%를 차지한다. 지역 경제 대부분은 서비스업(35%)이 차지하고 있다. 이외 소매업 27%, 금융·보험·부동산업이 10%다.
카운티의 정비계획은 단순한 재건축이 아니라 ‘15분 도시’ 조성을 목표로 한다. 주요 도로 교차로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몰 코너스(Mall Corners), 산타페 몰(Santa Fe Mall)을 주상복합시설로 재개발해 주거·일자리·여가 기능이 통합된 ‘원스톱’ 생활권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또 대중교통을 확대하고 야간조명과 가로수 조경을 보강해 도보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