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이종원의 커뮤니티 광장] 한인경제 발등 찍는 트럼프 관세 정책

요즘 한인타운 밥값과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고 있다. 제대로 된 한식 점심 먹으려면 20불짜리 지폐 한장을 써야 한다. 한인마트에서 장을 한번 보면 100불, 200불은 우습게 깨진다. 게다가 한인마트, 뷰티 서플라이가 한국에서 수입해오는 식품, 뷰티용품, 자동차 부품값이 널뛰고 있다. 많은 한인 비즈니스 오너들은 최대한 물품을 많이 수입해 창고에 쟁여놓았지만, 얼마나 버틸지는 쉽지 않다.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분명하다.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력 관세 정책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정책을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는 그럴듯한...

Read more

[영 그레이, 삶의 한 가운데서] 쥬빌리(Jubilee) 2025 로마 순례기

작년 5월에 ‘희년 (Jubilee Year 2025)’ 을 선포한 프란시스 교황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의 성스러운 문(Holy Door)을 열며 희년의 시작을 알렸다. 25년마다 돌아오는 가톨릭 희년은 신자들에게 죄사함과 신앙이 깊어지는 기회를 준다. 특히 이번 희년의 주제 ‘희망의 순례자들 (Pilgrims of Hope)’, 코비드를 겪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문제까지 온통 어지러운 세상에 평화를 구하는 순례에 나도 참여하고 싶었다. 로마에 도착해서 고도시에서 보고 싶은 여러 관광지를 찾으며 동시에 성당을 찾아다녔다. 화씨 99도...

Read more

[김수지 시] 후회 (기도처럼 늦은 마음)

늦은 빛 한 조각 거울 속으로 저물었다 이름 모를 얼룩들 햇살에 긁혀 지어내는 창백한 표정 무뎌지는 밤을 향해 몸을 말았던 작은 침묵들이 속을 비추고 삶의 모서리에 걸린 채 엉키고 풀리며 무심코 흘린 마음 마른 잎처럼 남아 유리 틈새를 바스락 거린다 낮게 앉아 흩어진 밤을 모으는 기도의 흔적처럼 너였던 것을 이제야 나라고 부르며 밤의 출구에 붉은 새벽이 발을 들인다

Read more

[김갑송의 커뮤니티 액션] DEI 프로그램을 없애려는 정부

최근 연방법원이 연방정부의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교육 삭제 정책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DEI 정책을 유지하는 교육기관에게는 정부 기금을 끊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제동을 건 것이다. 소송은 전국교사연맹 등 3개의 교원노조가 제기했다. DEI 교육이 무엇이길래 반대하고 나선 것일까? 인종, 성별, 나이, 문화, 출신국 등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을 존중하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과거 불평등을 겪은 이들에 대한 차별을 시정하고, 모두가 존중받고 소속감을 느끼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의 DEI가 왜...

Read more

[이종원의 커뮤니티 광장] 인도적 관심이 필요한 가자지구

때론 전쟁의 총알보다 빈 밥그릇이 더 많은 생명을 앗아간다. 지금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비극이 그렇다. 한인들에게 성지 순례 지역으로 관심높은 이스라엘과 그 주변 지역. 그러나 이곳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이 2년 가까이 이어지는 동안 6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중 1만 8천 명이 어린이다. 지금 가자를 위협하는 것은 폭탄이 아닌 굶주림이다. 국제기구 관계자들은 “국제법에서 금지하는 ‘굶주림 전술’이 가자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단순한 식량 부족이 아니라 생존에 필수적인 모든 기반을 체계적으로 파괴하는...

Read more

[김갑송의 커뮤니티 액션] 이민자 단속 비용 1700억 달러

트럼프 정부가 앞으로 이민자 단속에 1700억 달러를 쓴다. 과연 이 돈을 이민자를 괴롭히는데 낭비하지 않고 다른데 쓴다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최근 이민법 개혁을 위해 활동하는 아메리카스 보이스의 바네사 카드나스 사무국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1700억 달러가 있으면 학생 150만 명이 주립대에서 4년간 공부를 할 수 있다. 미국의 모든 학생에게 10년간 영양가 있는 급식을 제공할 수 있다. 미국에 있는 노숙자 모두에게 한 번이 아니라 17번 주거지를 지원해 노숙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Read more

[이은주 수필] 빛과 멜로디

싱그러운 나뭇잎이 초록빛을 맘껏 발산하는 더운 날이었다. 미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미미는 나에게 병문안을 같이 가자고 제안했다. H가 계단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허리를 다쳤다. H는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었다. 미미는 동네 어르신들과 정답게 지낸다. 동네를 걷다가 문 앞에 앉아 계신 할머니를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안부를 묻는다. 할머니와의 대화가 어떤 내용일지 뻔히 알면서도 말이다.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들어 익숙하지만, 미미는 늘 처음 듣는 것처럼 귀 기울인다. 또 미미에게는 적극적인 다정함이 있다....

Read more

[성 베로니카 수필] 케이팝 데몬헌터스

영화이야기 16 케이팝 아이돌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가 글로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라고 하기도 부담스러운 에니메이션이 더구나 흔한 악령퇴치 소재의 영화가 전세계를 열광시키는 이유가 뭔지 궁금해진다. 악령 퇴치는 오래 전부터 영화의 단골 소재였다. 감독들은 악령을 없애기 위해서 신성하고 불가사의한 힘을 불러와야 했고 그 힘의 근원을 전능한 신이나 강력한 서사를 지닌 신화, 전설등에서 가져왔다. 케데헌(케이 팝 데몬헌터스)역시 그 근원을 과거의 힘에서 불러왔다. 하지만 그 근원을 신도 영웅도 아닌 한국의 무속에서 불러오는...

Read more

[에릭박 수필] 알고 보면 더 놀라운 친구

요즘 인공지능만큼 더 뜨거운 화두는 없는 것 같다. 그 발전 속도는 모든 예상을 뛰어넘고 있으며, 기술의 진보가 워낙 빨라서 AI 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조차 최신 동향을 따라가기 벅찬 상황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러한 급격한 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첫 번째 집단이 전통적으로 예상되던 블루칼라 노동자가 아니라, 바로 AI를 개발하는 전문가들 자신이라는 점이다. AI가 AI를 만드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개발자들마저 자신이 만든 기술에 의해 대체될 위험에 직면한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AI 사용...

Read more

[이종원의 커뮤니티 광장] 예산 부족으로 휘청거리는 메디케이드 60주년

지난 7월 30일 은 메디케이드(Medicaid) 탄생 60주년이었다. 1965년 린든 B 존슨 대통령의 사회보장법 서명으로 시작된 메디케이드, 메디케어 프로그램은 수많은 저소득층, 노인 및 장애인에게 공공의료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탄생 60주년을 맞이한 메디케이드의 미래는 밝지 않다. 연방정부의 대규모 예산 삭감으로 존립 위기에 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크고 아름다운 법’ (big beautiful bill)이라는 아이러니한 이름의 법안은 향후 10년간 메디케이드에서 9000만 달러, 메디케어에서 5000억 달러를 삭감한다. 이름과 달리 그 내용은 결코 아름답지 않으며, 미국 공공의료의...

Read more

Welcome Back!

Login to your account below

Create New Account!

Fill the forms below to register

*By registering into our website, you agree to the Terms & Conditions and Privacy Policy.

Retrieve your password

Please enter your username or email address to reset your pass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