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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종원의 커뮤니티 광장] 지도 위의 권력 싸움 ‘개리맨더링’

지금 미국은 ‘개리맨더링’ (gerrymandering) 전쟁중이다. 개리맨더링은 선거구를 획정(redistricting)할 때 정치적 이해관계에 에 따라 특정 인물, 정당 등이 당선하기 유리하게끔 선거구를 정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그 결과 정치인이 인구 숫자에 따라 지역을 대표하는 것이 아닌, 선거구 지형에 따라 선출되어, 민의를 왜곡하고 실제 선거결과를 뒤바꾸게 된다. 개리맨더링 전쟁은 2025년 공화당의 선전포고로 시작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텍사스 주에서 과반 정당인 공화당이 개리맨더링으로 하원의원 5석을 늘리려 했다. 텍사스 민주당 의원들이 정족수 미달을 위해 타주로 여행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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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나 수필] 환자

얼마 전, 나에게 급작스러운 한기가 들이닥쳤다. 갑자기 얼굴이 창백해지고 손가락 끝까지 차가워지고 저렸다. 오한으로 몸을 벌벌 떨면서 온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한 순간에 기운이 빠졌다. 방어할 새도 없이 일어난 일이었다. 약장 앞에서서 좋아질만한 약을 골라 바삐 입 안으로 털어넣었다. 주위 공기가 에어컨을 최대로 틀어놓은 양 차가웠다. 몸은 여전히 한겨울에 벌거숭이로 밖에 나 앉아 있는 것처럼 추워 떨었다. 두꺼운 겨울 파자마를 겨우 꺼내입고 제발 빨리 잠이 오기를 기다렸다. 마치 나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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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시] 꿈틀거리는 어제

이사하던 날 버릴 것을 고르다 보니 두꺼운 겨울 코트 눈에 띄었다 주머니 속 오래된 발자국들이 쓸모를 잃은 영수증처럼 구겨져 나온다 먼지를 뒤집어쓴 몇 장의 사진들 바닥을 굴러다니고 살기 위해 꼬리를 끊는 도마뱀이 꿈틀거리는 어제를 두고 낯선 집 앞으로 나아간다 문을 여는 순간 하얀 벽 사이로 꼬리 잃은 그림자 하나 햇빛보다 먼저 발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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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송의 커뮤니티 액션] 살림살이 캠페인 시작합니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와 미 전역의 미교협 회원단체들(뉴욕/뉴저지 민권센터, 펜실베이니아 우리센터, 미교협 텍사스, 일리노이 하나센터, 버지니아 함께센터)이 ‘살림살이(A Livable Life) 캠페인’을 시작했다. 살림살이 캠페인은 커뮤니티 구성원 모두가 기본적인 삶의 조건을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목소리를 높이는 시민 참여 운동이다. 사람들은 단순히 버티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살아갈 기회를 누릴 자격이 있다. 전국 곳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면서도 월세, 식료품, 의료비, 교통비, 그리고 기본적인 생필품을 감당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생활비는 계속 오르고, 그 짐은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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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흡의 살며 생각하며]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단다

시니어센터는 참 묘한 곳이다. 겉에서 보면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 시간을 보내는 공간쯤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 보면 그곳은 하나의 작은 공화국이다. 주름진 얼굴마다 한 권의 자서전을 품고 있는 사람들, 세월에 밀려난 듯 보이지만 사실은 세월을 견뎌낸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아침이면 하나둘 센터로 모여든다. 누군가는 보행기를 밀고 들어오고, 누군가는 지팡이 끝으로 바닥을 톡톡 두드리며 걸어온다. 허리는 굽었어도 입은 살아 있다. “오늘도 안 죽고 나왔네” 누군가 툭 던진 한마디에 여기저기서 웃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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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숙 시] 오월의 편지

이 봄의 한가운데는 곡우라는 절기가 있어 생명이 움트는 단비가 내리고 비 끝엔 올망졸망 꽃망울이 벙글어 산천이 웃음 짓고 꽃비 내리는 나무들 사이 어느 틈엔가 초록이 짙어져 봄은 여름으로 갑니다. 제가 작은 풀꽃 한 송이에도 사랑을 전하는 것은 세상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향한 경배입니다. 정결한 새벽과 침잠의 저녁이 나날의 삶 안에 스며 머금어진 향기가 은은히 이웃에게 번져가길 바라며 입술로 노래합니다.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삶으로 노래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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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영의 살며 배우며] 노년 건강의 모델에게 배우다

아내가 신문의 한 장을 잘라 식탁 위, 내 자리에 올려놓았다. 2026년 5월 20일 자 중앙일보 본국 판 기사였다. 신문 사진 속에는 권노갑이라는 분이 환하게 웃으며 주먹을 앞으로 내밀고 있었다. 마치 이렇게 외치는 듯했다. “노년에 건강하고 싶으신 가요? 나는 당뇨병도 암도 생활 습관을 혁신적으로 바꾸어 이겨냈습니다. 아흔여섯의 나이에도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도전해 보세요. 파이팅!” 그는 쉰 일곱살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뒤, 지금까지40년 동안 밥, 빵, 면 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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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 가운데서·영그레이] 네 잎 클로버의 행운

올봄에 새로운 취미가 하나 생겼다. 그것은 아주 우연히 나를 찾아왔다. 지난달 버지니아주에 있는 큰딸네에 머물 적이었다. 아침에 손주를 학교로 보내고 뜰을 가로질러 한쪽에 퍼진 야생화들을 보러 가다가 하얀 클로버 꽃들이 많은 지점에 멈췄다. 처음에는 클로버 밭을 내려다 보며 꽃을 따서 팔찌를 만들어볼까? 했는데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싱그러운 푸른 잎들이 나를 잡았다. 문득 예전에 좋아했던 톰 클랜시의 소설 ‘The Hunt for Red October’가 떠올라서 나도 “The Hunt for four leaf c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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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의 커뮤니티 광장] 푸드 스탬프와 1달러 50센트 짜리 식사

미국 이민 선배들이나 어른들 말씀은 흔히들 이렇게 말씀하신다. “가난한 유학생 시절 아이를 낳고 푸드스탬프(Food Stamp)로 분유를 샀다.” “일자리 잃고 어려울 때 푸드스탬프로 먹고살았다”고 말이다. 지금도 이런 상황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 주변 한인 이웃들 상당수가 푸드스탬프, 지금은 SNAP이라 불리는 보충영양지원프로그램(Supplemental Nutrition Assistance Program)으로 한인마트에서 먹거리를 사서 식탁에 올린다. 현재 전국 4200만명이 SNAP혜택을 받고 있다. 조지아주는 150만명, 캘리포니아주는 550만명이 SNAP에 의존한다. SNAP은 한끼 식사 가격으로 약 1달러 50센트를 책정하고 있다.그런데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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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선 수필] 제 2의 고향, 몽고메리

몽고 메리에서 미시시피를 이어 흐르는 강물위로 해리엇(HARRIOT) 2호가 유유히 움직인다. 크루즈라고 하면 커다란 배안에서 많은 것을 즐기는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몽고메리 해리엇 호는 작은 크루즈 배다. 1층 다이닝 룸 에서는 음악 과 식사를 할 수 있고 2층은 간단한 음료와 음악을 자유로이 즐기며 3층 베란다는 시원한 강 바람을 쏘이면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되어있다. 우리는 생각보다 작게 느껴지는 배 안으로 하나 둘씩 들어서는 사람들을 따라 들어갔다. 우선 2층 테이블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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