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흡의 살며 생각하며]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단다
시니어센터는 참 묘한 곳이다. 겉에서 보면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 시간을 보내는 공간쯤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 보면 그곳은 하나의 작은 공화국이다. 주름진 얼굴마다 한 권의 자서전을 품고 있는 사람들, 세월에 밀려난 듯 보이지만 사실은 세월을 견뎌낸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아침이면 하나둘 센터로 모여든다. 누군가는 보행기를 밀고 들어오고, 누군가는 지팡이 끝으로 바닥을 톡톡 두드리며 걸어온다. 허리는 굽었어도 입은 살아 있다. “오늘도 안 죽고 나왔네” 누군가 툭 던진 한마디에 여기저기서 웃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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