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이세나 수필] 문학회에서 나누는 기쁨

2년 전부터 나에게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좋아하는 지인들이 속해 있던 모임이라 관심 있게 듣다가 함께 해보고 싶은 마음에 동참하게 되었다. 문학회라니. 내가 살고 있는 몽고메리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취미 생활이 낯설었지만, 차분한 깊이감이 매력적이었다. 스마트폰과 넷플릭스에 빠져드는 빠른 문화 속에서 잠시 벗어나 아날로그 감성으로 돌아가는 시간, 조금은 느리지만 내면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다가갔다. 우리 문학회는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어 있고, 여러 이력과 재능을 가진...

Read more

[김갑송의 커뮤니티 액션] 부정선거 유령과 투표권 억압

부정선거의 유령이 미국 유권자의 투표권을 억압하게 될까? 지난 2월 연방하원은 ‘미국 유권자 자격 보호법안(SAVE America Act)’을 찬성 218(공화 217명, 민주 1명), 반대 212(민주 212명)으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현재 연방상원에 올려져 있다. 상원은 공화 53명, 민주 45명, 무소속 2명으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막을 60명 지지에 못 미쳐 표결이 미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을 자신의 책상에 가져오기 전까지는 그 어떤 다른 법안에도 서명하지 않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이 법안이 왜 문제일까? 명분은 부정선거를...

Read more

[고정옥 칼럼] 파란 고래

그림책으로 인생 배우기 (49) 친구와 우정이라는 주제를 특유의 따스한 시선으로 들려주는 작가, 베스 페리의 그림책 'A Small Blue Whale'의 첫 장은 ‘작고 파란 고래가 있었어요’로 시작된다. ‘Blue Whale’은 흰긴수염고래 또는 대왕고래로 불리는 평균 몸길이가 20~30미터나 되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이다. 그런데 왜 ‘작고 파란 고래’일까? ‘Blue Whale’은 회색빛 몸이 물속에서 보면 푸르게 보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고, ‘흰긴수염고래’는 고래의 입안에 있는 먹이를 걸러내는 수염판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일본의 한자를 오역하여 붙여진 것이라...

Read more

[김건흡의 살며 생각하며] 조선시대 부부사랑법

1998년 안동시 정상동 택지개발지구에서 이름 모를 무덤을 이장하는 중에 미이라 한 구가 발견되었다. 처음에는 시신을 보호하는 외관을 보고 ​최근의 무덤이 아닌가 생각되었으나 발굴작업이 진행되자 400여년 전 조선시대의 무덤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무덤 속에서 온전히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옷가지와 여러가지 소품들 중에 요절한 남편을 그리는 애절한 사연이 담긴 아내의 편지와 남편의 회복을 기원하는 미투리가 발견되었다. 남편이 젊은 나이(31세)에 병석에 눕자 아내(원이엄마)는 남편의 병이 낫기를 기원하면서 자신의 머리카락과 삼을 엮어 정성껏...

Read more

[김홍영의 살며 배우며] 미국생활 55년을 돌아보며

1971년 3월 1일, 김포공항에서 33살의 내가 미국으로 유학을 가는 길에 나를 보러 온 친척분들에게 허리 굽혀 작별의 절을 하고 돌아서서 비행기가 서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사닥다리처럼 생긴 계단을 올라가다가 친척들 속에 서 있을 아내를 찾아보았지만 보이지 않아 그냥 비행기 문으로 들어갔다. 유학을 가게 한 절박한 이유가 있었다. 석사학위를 하고 교육대학 연수원 전임강사를 하다 보니 박사학위가 없으면 교수 자리를 잡기가 어려운 시절로 변했다.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하고 온 분들 중에는 식당에서 접시...

Read more

[김종훈 칼럼] 한식 식자재 글로벌 공급망 왜 필요한가

지난 칼럼에서 필자는 세계인이 한식 관습화를 위한 총 5가지 과제를 제안했다. 그중 K-푸드 관습화의 성패를 가를 가장 뼈대가 되는 작업이 민관 협력형 권역별 B2B 물류 거점 구축이다. 현재 논의되는 농협 주도의 AI 유통이나 단일화된 수출 플랫폼은 한국의 수출 실적을 올리는 데는 유리할지 몰라도, 해외 현지 한식당들의 실질적인 고충을 해결하지 못한다. 레스토랑 디포(Depot) 같은 현지 대형 도매상에서도 제대로 된 한국산 정통 장류나 특수 식자재는 구하기 어렵거나 가격표가 터무니없이 높다. 한식당들이 원가...

Read more

[이선애 건강 칼럼] 당신의 신발 밑창은 어떻게 닳는가요

우리는 매일 세수하고 화장하며 얼굴을 관리하고, 좋은 음식을 챙겨 먹으며 몸을 돌본다. 그렇다면 우리 몸 전체를 지탱해 주는 ‘발’에는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고 있을까? 신발 속에 감춰진 발은 눈에 잘 보이지 않고, 심장에서 멀다는 이유로 쉽게 잊히곤 한다. 하지만 발은 건물의 기초 공사와 같다. 지반이 기울면 벽에 금이 가고 건물이 뒤틀리듯, 발의 아치(Arch)가 무너지면 그 위에 연결된 모든 관절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 발의 통증으로 시작된 문제가 무릎과 골반, 허리, 나아가...

Read more

[이은주 수필] 가시고기

교회의 공유 공간 한쪽 벽에는 책상과 책꽂이로 꾸며져 있다. 책꽂이에는 책들이 빽빽하게 자리잡고 있다. 얼핏 보아도 오래된 책들이다.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교인들이 두고 간 책들일 것이다. 이 책들의 제목을 하나씩 살펴보고 싶은 충동을 가끔 느낀다. 그래서 제목들을 차례대로 읽어 나가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책이 대단히 많은 것도 아닌데 책을 끝까지 살피는데 이르지 못한다. 공유 공간의 특성상 책보다 사람이 먼저 보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한번은 이전과 다른 방향에서 제목들을 훑다가...

Read more

[영 그레이, 삶의 한 가운데서] 재회의 축복

8x5 사이즈 하얀 종이에 연필로 그려진 그림 하나. 내 귀중품 사이에 끼어 있었다. 언젠가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공항에서 몽고메리 행 비행기를 기다리며 게이트 가까이서 기다리고 있었을 적이다. 내가 무슨 생각에 골몰해서 가만히 앉아 있었는데 맞은편에 앉았던 한 여인이 다가와 들고 있던 스케치 패드의 한 장을 떼어내서 나에게 줬다. 어정쩡하게 앉은 자세의 사람을 스케치한 것이었다. 얼굴을 자세히 봤다. 반쯤 감은 눈과 살짝 미소 짓는 얼굴은 나를 닮지 않았다. 하지만 목에...

Read more

[김갑송의 커뮤니티 액션] 온 나라가 전쟁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국은 단 하루도 평화로운 날이 없었다. 나라 안팎으로 정부가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정부는 나라 안에서 이민자 커뮤니티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미 200만 명이 넘는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쫓겨나거나 제 발로 나갔다. 얼마 있지 않아 정부가 300만 명이 나갔다고 ‘자랑스럽게’ 밝힐 것 같다. 한국전쟁 때 목숨을 잃은 사람이 300만 명이다. 그에 맞먹는 수의 사람들이 미국에서 없어지는 것이다. 중소도시 서너 곳에 사는 인구 만큼이 사라진다. 한인사회를 비롯한 이민자 커뮤니티에 미칠 영향은...

Read more

Welcome Back!

Login to your account below

Create New Account!

Fill the forms below to register

*By registering into our website, you agree to the Terms & Conditions and Privacy Policy.

Retrieve your password

Please enter your username or email address to reset your pass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