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김갑송의 커뮤니티 액션] 온 나라가 전쟁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국은 단 하루도 평화로운 날이 없었다. 나라 안팎으로 정부가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정부는 나라 안에서 이민자 커뮤니티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미 200만 명이 넘는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쫓겨나거나 제 발로 나갔다. 얼마 있지 않아 정부가 300만 명이 나갔다고 ‘자랑스럽게’ 밝힐 것 같다. 한국전쟁 때 목숨을 잃은 사람이 300만 명이다. 그에 맞먹는 수의 사람들이 미국에서 없어지는 것이다. 중소도시 서너 곳에 사는 인구 만큼이 사라진다. 한인사회를 비롯한 이민자 커뮤니티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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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박 수필]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지 않는다.

전 세계 인구가 82억 명을 넘어서며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다채로운 공존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같은 시각, 같은 지구 위에서 누군가는 새벽을 맞이하고 누군가는 하루를 마무리한다. 이처럼 서로 다른 시간대와 기후,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인류의 모습은 언뜻 불협화음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놀라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사용하는 ‘시간’이라는 개념은 생각보다 유익하고 상대적이다. 시계의 숫자가 가리키는 동일한 순간 아래에도 인간은 전혀 다른 세계를 산다. 어떤 이에게는 창문 너머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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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흡의 살며 생각하며] 88세의 노인이 쓰는 비전 선언문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햇빛은 아침에 돋아오르는 당당한 모습도 아름답고, 한낮 자신만만하게 내려쬐는 햇살도 아름답고, 저녁에 지는 황혼의 빛은 더욱 아름답다. 나는 이제 남은 생을 계산하지 않으려 한다. 얼마나 남았는가보다, 어떻게 남길 것인가를 묻고 싶다. 세월은 내 머리를 희게 만들고 무릎을 천천히 걷게 하지만, 내 마음까지 늙게 할 권리는 없다. 겉사람은 분명 낡아간다. 거울 속 얼굴은 어제보다 더 많은 주름을 품고 있다. 그러나 나는 안다. 주름은 패배의 흔적이 아니라 견디어낸 시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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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산골 이야기] ‘더불어 숲’ 을 그리며

동네 주변으로 Deer Road니 Deer Ridge, Deer Path 같은 길 이름과 사슴을 그린 표지판이 많아 자칫 사슴 동네에 사람이 잘 못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갖게 한다. 뉴저지에는 대략 11만5000에서 12만5000 마리의 사슴이 사는 것으로 집계돼 있는데 내가 사는 서머셋 카운티에는 유독 숲과 공원과 농지가 많아 평방 마일 당 주 평균 5~15마리보다 많은 60~150마리의 사슴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모두 녹용과는 관계가 없는 ‘흰 꼬리 사슴’이다. 이처럼 사슴이 많지만 12월에서 2월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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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영의 살며 배우며] 서양 봉선화 꽃 밭

교회의 본당 건물과 다목적실 건물 사이에는 지붕 없는 통로가 있다. 그 통로 한쪽 끝에는 작은 꽃밭이 있고 꽃밭 가운데 큰 은행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꽃밭에 화초가 늘 있었어도 사람들이 꽃밭으로 모이지는 않았다. 그런데 지난해 봄, 꽃밭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수없이 많은 꽃송이들이 무지개 색깔로 찬란하게 빛나기 시작하고 사람들이 꽃밭 주위로 모였다. 초록 풀 줄기들이 수북하게 고래등처럼 자란 위에 수백개의 주홍·흰색·빨간색·자주색 꽃들이 뒤덮었다. 화려함과 생동감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무심히 지나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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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칼럼] K-푸드 관습화를 위한 5대 실천 과제

필자는 지난 기고를 통해 K-푸드가 반짝이는 트렌드를 넘어 세계인의 일상에 깊숙이 뿌리내리는 관습(Habit)으로 진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국무총리실 산하의 범부처 컨트롤 타워가 절실함을 강조한 바 있다. 그렇다면 한식의 관습화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가? 막연한 홍보나 구호를 넘어, 지금 당장 글로벌 현장에 적용해야 할 5가지 핵심 액션 플랜을 제안한다. 첫째, 정통 식자재 글로벌 공급망(B2B)의 국가적 통합 지원이다. 대규모 예약과 발주를 소화하는 레스토랑 주방의 최일선에서 가장 뼈저리게 느끼는 한계가 바로 식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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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하 수필]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연습

어느덧 머리 위로 하얀 서리가 내려앉은 나이가 되어서야 곁에 있는 사람의 뒷모습을 찬찬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당당했던 젊은 날의 어깨는 어디로 갔는지, 삶의 무게를 버텨내느라 조금은 처진 그의 등을 바라보며 그가 지나온 고단한 시간들을 짐작해 본다. 앞만 보며 달려온 시간의 끝자락에서 우리가 도착하게 될 종착지는 과연 어떤 빛깔로 물들어 있을까. 저녁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를 끝낸 뒤 작업실로 가려는데, 거실에서 남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같이 보며 시간을 좀 보내야 하지 않을까? 당신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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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의 커뮤니티 광장] ‘엡스타인’ 파일이 드러낸 미국내 문제

최근 미국과 유럽 정계가 ‘엡스타인 파일’ 문제로 들썩이고 있다.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동생 앤드류 왕자가 왕족 직위를 박탈당하고 경찰에 체포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2028 LA올림픽 조직위원장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빌 게이츠는 자신의 불륜에 대해 공개사과했다. 유럽에서는 노르웨이 전직 총리가 기소되고, 노르웨이와 벨기에 왕족들이 망신을 당하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국회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있다. ‘엡스타인 파일’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이 난리일까? ‘엡스타인 파일’은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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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시] 지금의 몽유

김수지, 시인, 몽고메리 여성 문학회 한 당의 종이 위에 달빛처럼 번진 숫자들이 스쳐간다 숨결보다 가벼운 기쁨 목마른 소망들이 허락된 짧은 시간 새의 발톱처럼 들뜬 욕심의 집요 필사적으로 붙잡아본다 허망인지 희망인지 이불 속에 묻고 날아올랐다 아직도, 허공 속 숫자들이 꿈의 파편 위로 재생버튼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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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흡의 살며 생각하며] 요술방망이 AI

‘AI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이 말은 이제 과장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체험하는 현실이다. 세상은 온통 AI이야기다. “그래, 말로만 듣지 말고....내가 직접 한번 해 보자.” 챗GPT 앱을 찾아 더듬더듬 열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에 대해 물어보았다. “나는 80이 넘은 노인인데, AI시대에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말해줘.” AI는 즉각 “좋은 질문이에요”라는 인사와 함께 다음과 같은 대답을 내놓았다. “먼저 냉정한 전제가 있다. AI는 반복작업, 예측가능한 판단, 정형화된 보고서 문서 작성, 같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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