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하 수필] 당신과 당신
응급실의 냉기가 뼛속까지 파고들었다. 나는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현실감을 잠시 잊은 듯했다. 갓 태어난 아기처럼, 그들이 이끄는 대로 몸을 맡기고 있을 뿐이었다. 의료진들이 번갈아 가며 상태를 살피고 여러 가지 검사를 했다. 분주한 그들의 움직임 속에 흐르는 긴장감으로 예사롭지 않은 상황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이 빠르게 지나가는데, 이상하게도 시간은 느리게 흐르고 있었다. 늦은 저녁, 하얀 가운을 입은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당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저 물끄러미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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