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이종원의 커뮤니티 광장] ‘피노체트 악몽’의 부활, 남의 일인가

남미 칠레에서 열린 지난 14일 대통령선거에 강경 보수 성향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후보(José Antonio Kast)가 승리했다. 카스트 후보는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Augusto Pinochet) 군사정권을 옹호하는 극우주의자다. 피노체트 하면 ‘철권통치’ ‘독재자’ ‘학살’로 유명한 자이다. 군인 출신인 피노체트는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1973년부터 1990년까지 17년 동안 독재하면서 자국민 3000여명 이상을 살해했다. 한국언론은 피노체트를 ‘인간백정’으로 불렀다. 아직도 행방을 찾을 수 없는 1000명은 불법감금과 고문의 피해자로 추정된다. 지금도 칠레에는 피노체트 독재정권의 유산이 남아 있다. 칠레 발파라이소(VALPARA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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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수필] 부자 달리기

“아빠 요즘도 뛰어?” 다른 주에 사는 둘째 아들에게서 카톡으로 메시지가 왔다. “어, 일주일에 3~4번. 왜?” 남편이 대답했다. 그러자 아들이 어떤 달리기 대회 안내문을 보내며 다시 물었다. “땡스 아침에 5마일 런 할래?” “그래 하자~” 남편은 바로 결정했다. 둘째 아들, 윤은 추수감사절에 우리 집에 와서 여러 날 머물다 돌아간다. 지난해 추수감사절에 윤은 운동복과 러닝화를 챙겨 왔다. 하루에 한 번씩 동네를 돌고, 폰차트레인 호숫가를 달리고, 시티 파크에 가서 달렸다. 쉬는 날이면 밥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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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송의 커뮤니티 액션] 이민자 단속 대응 행동 요령

미 전역에서 이민자 단속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단속 현장에서 이를 목격하는 이웃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는 곳곳에서 ‘이민자 단속 대응 주변인 행동 요령’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있다. 최근 뉴욕 뉴저지에서 결성된 ‘이민자 보호 한인 커뮤니티 네트워크(이한넷)’, 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와도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금까지는 주로 단속을 당하는 이민자 자신이 알아야 할 권리를 알리는데 힘을 쏟았다. 체포 뒤 침묵, 법원 영장 없는 이민단속국(ICE) 요원 출입 거부, 변호사 상담과 대리, 전화 통화와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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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옥 칼럼] 새가 된 청소부

그림책으로 인생배우기 (46) ‘이 몸이 새라면 날아가리, 저 건너 보이는 작은 섬까지~’ 어릴 때 자주 부르던 노랫말이다. 지금 이 노래를 가만히 불러보면 자유와 희망이 담긴 밝고 경쾌한 노래가 아니라, 끝내 이루지 못한 꿈처럼 아련하고 쓸쓸하게 느껴진다. 하늘을 훨훨 날아서 저 건너 보이는 작은 섬에 가더라도 내가 갈구하는 그것은 찾을 수 없을 거라는 결말을 품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한국에서 <새가 된 청소부>로 소개된 그림책, <Hey, AL>은 1987년 칼데콧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청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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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흡의 살며 생각하며] 올해의 인물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 한국인 비판〉. 이 고약한 제목의 책은 한국에서 26년 동안 살아온 '한국인을 가장 많이 아는 일본인'이 쓴 한국 비판서다. 이 책은 당시 솔직하고 거침없는 비판으로 국내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1999년 처음 출간됐을 때 나도 사서 읽은 기억이 난다. 과연 이 책에서 비판하는 내용이 모두 타당하다고는 할 수 없다. 사실 지은이(이케하라 마모루)가 지적한 많은 부분은 그 후 한국 사회가 발전하면서 저절로 해결되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지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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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일 칼럼] 불안 키우는 정치 확산을 우려한다

어제 신문에 이민가정 학생 70%가 가족의 안전을 걱정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고등학생이 가족의 안전을 걱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학교가 더 이상 이민국 조사 대상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발표 이후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또 학교장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이민자 자녀 35.6%가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감성이 높은 연령대의 아이들이 정부와 언론에서 발표하는 내용에 따라 자신의 위치를 판단하고 갑과 을을 나누는 행동 양식을 보인다는 뜻이다. 또 다른 기사에 의하면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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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박 수필] 말이 빚어내는 삶의 풍경

누군가의 밝은 미소를 보면서 그 미소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때로는 그것이 타고난 성질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 미소는 누군가의 말에서 시작된다. 칭찬이 담긴 한마디, 격려의 목소리, 또는 진심 어린 관심이 쌓여서 결국 얼굴 가득 미소를 짓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만났을 때 느끼는 첫인상은 거의 항상 그 사람의 말과 태도에서 온다. 책임감이 있는 사람은 단 몇 마디의 대화에서도 그것이 드러난다. 맡긴 일을 제대로 챙기는 사람, 약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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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영의 살며 배우며] 고장 난 차고 문

아침 등산을 가려고 차고 문을 열었다. 벽에 붙은 차고 문 여는 버튼을 눌렀는데 드르륵, 뚝, 드르륵, 뚝... 차고 문이 열리다가 중간에서 멈춘다. “어, 어, 이게 왜 이래?” “차고 오프너가 고장 났네!” 우리 부부는 한마디씩 중얼거렸다. 버튼을 다시 누르려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누른 다음에 위로 올라오던 버튼이 아래로 눌린 채 올라오지 않는다. “아하, 버튼이 고장 났구나! 갈 시간인데 어떻게 하지?” 아내가 나를 바라본다. 일단 차고 문을 자동 시스템에서 분리하고 손으로 들고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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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하 수필] 노을이 밀물처럼

금방 해가 질텐데… 나는 그 짧은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어둠이 저 붉은 노을을 데려가기 전에 집에 도착해 오롯이 그 빛을 바라보고 싶었다. 마음이 다급해졌다. 서둘러 운전하는 동안에도 백미러에 번지는 노을 빛은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눈길을 돌릴 때마다 밀물처럼 스며드는 붉은빛이 더욱 짙게 번져가고 있었다. 그 풍경은 아름답다는 말로는 다 담아낼 수 없었다. 그때의 마음이 아직도 생생하다. 사실 그 노을을 보기까지 며칠은 회색 하늘과 바람, 비로 가득했다. 땡스기빙을 맞아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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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의 커뮤니티 광장] 오늘은 ‘합법’, 내일은 ‘불법’인 이민정책

지난 9월 조지아주 사바나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량 구금사태는 한인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줬다. 그동안 한국인 근로자들은 단기상용비자(B-1) 및 무비자(ESTA)로 아무런 문제없이 미국에 입국해 업무에 종사해왔는데, 이민당국은 이들을 하루아침에 ‘불법’으로 규정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 300여명에게 수갑과 족쇄를 채위 중범죄자처럼 끌고갔다. 그러나 더욱 황당한 점은, 이들 한국인 근로자들이 일주일만에 한국으로 귀국했고, 두달만에 아무일 없다는 듯이 다시 조지아 사바나 공사 현장에 복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인들은 체포될 때와 똑같은 비자를 갖고 ‘합법적 입국’을 했다. 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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