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김홍영의 살며 배우며] 양파 양배추국 2편

교회에서 나누어 주고 남은 양파와 양배추로 아내가 국을 끓여 주었는데, 그것이 여러모로 내 건강에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지난번에 했다. 끓여 놓은 국은 점심이나 저녁 식사 때 데워 먹기에 간편했고 맛도 좋았다. 무엇보다 양파 양배추국을 먹으면서 예상외로 배변 문제가 해결되었다. 나이가 들며 먹는 양이 줄어들자 매일 규칙적으로 배변하기가 어려웠는데, 양파 양배추국을 먹은 뒤로는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화장실에 가는 예전의 배변 습관을 되찾게 되었다. 양파 양배추국을 일주일 넘게 먹어 보니 배변뿐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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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의 커뮤니티 광장] 미국 월드컵 막아선 ‘비자, 단속의 벽’

2026년 월드컵이 11-12일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북중미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월드컵은 사상 최초 48개국 참가, 3개국 공동 개최를 통해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포용적인 월드컵’으로 불린다. 12일 미국 개막식이 열리는 LA는 소파이 스타디움을 단장하고, 한인타운은 응원전을 준비하며, FIFA 팬 페스티벌은 글로벌 푸드와 라이브 공연을 예고한다. 그런데 이 거대한 환영의 무대 위에 초대받지 못하는 국민들이 있다.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아이티, 이란 등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나라들이다.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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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 가운데서·영그레이] 미친 미국인들

갑자기 생각 난 것이 있어서 남편에게 “1988년 5월 8일, 무슨 날인지 기억해요?” 물었더니 한참을 갸웃하던 남편이 고개를 저었다. “당신이 데이비드를 데리고 내가 근무하고 있던 한국을 방문한 날” 이라 알려주니 남편은 씩 웃고는 바로 데이비드에게 연락해서 같은 질문을 했다. 놀랍게도 데이비드는 그때 해외여행을 했다고 정확하게 답했다. 켄터키주에 사는 데이비드는 남편의 오랜 친구다. 그는 2살때 걸린 폴리오로 전신에 심한 비틀림이 있어서 평생을 휠체어에 의지해 산다. 대학시절 룸메이트로 맺은 인연을 시작으로 두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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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칼럼] 가랑잎 하나

나는 오래전부터 식물을 돌보며 살아왔다. 결혼 후 새집에 처음 들였던 스킨답서스 화분을 대나무 바구니에 넣어 천장 코너에 달아 놓고 덩굴이 천장 가를 타고 띠를 두르 듯 번져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작은 푸르름이 더 해질 수록 생명의 기운으로 내 삶도 함께 자라고 있음을 느꼈다. 싱그러운 잎사귀들은 풋풋한 신혼의 공기와 함께 집 안을 채웠고, 그 푸르름 속에서 나는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 해마다 봄이 오면 꽃시장을 서성이며 새로운 아이들을 들여왔고, 내 손길 아래 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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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주 시] 여든의 행복

되풀이되는 일주일 어떻게 보낼까 월요일 저녁에는 달빛에 젖어 시 한 수라도 지어 읊어보면 좋겠지 화요일이 오면 불꽃 같던 젊은 날의 치기에 웃음 짓고 수요일, 목요일에는 물처럼 나무처럼 살리라 자연의 가르침에 마음도 느긋해지고 금요일엔 하루라도 돈 생각일랑 내려놓고 소박한 밥상 앞에 감사해야지 토요일엔 벗들 모여 오솔길 흙을 밟으며 걷고 일요일 이른 아침엔 떠오르는 태양 바라보며 살아있음에 감사하니 이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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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송의 커뮤니티 액션] 14주년 맞은 DACA의 위기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은 여러 민주당 대통령들처럼 서류미비자 신분 합법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첫 임기 말 그는 결국 한가지 구제책을 마련했다.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이었다. 2012년 6월 15일 기준 31세 미만이고 16세 이전 미국에 입국했고, 2007년부터 계속 미국에 거주한 서류미비 청년들은 학업과 취업의 기회를 얻고 추방 위협에서 벗어났다. 서류미비 청년 52만여 명이 현재도 DACA 신분이다. 멕시코 출신이 41만여 명으로 가장 많고, 엘살바도르(2만여 명), 과테말라(1만4000여 명), 온두라스(1만 3000여 명), 페루(4600여 명)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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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박 수필] 한국 방문

애틀랜타에서 최근 한국 방문에 나서는 교민들이 부쩍 늘고 있다. 오랫동안 억눌렸던 향수, 은퇴 기를 맞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증가, 달러 강세로 인한 경제적 부담 감소가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한국행 비행기 예약은 몇 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10년, 20년 만에 처음으로 고국 땅을 밟는 장기 거주 교민들이 많아 ‘강산이 바뀐’ 후의 방문이라는 점이 이채롭다. 애틀랜타 국제선 터미널은 백발의 노부모를 만나러 가는 이들, 오랜 친구와의 해후를 꿈꾸는 이들, 그리고 오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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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흡의 살며 생각하며] 늘의 그물은 성긴 듯 보이지만

사람들은 종종 묻는다. 왜 세상은 악인이 더 잘사는 것처럼 보이느냐고, 죄지은 사람이 더 큰소리를 치고, 속이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차지하는 것 같다고., 정직한 사람은 손해를 보고, 진실은 힘이 없으며, 정의는 늘 늦게 오는 것 같다고. 그런 의문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우리는 역사의 긴 시간보다 눈앞의 장면을 먼저 보기 때문이다. 오늘의 승자와 패자는 보이지만 내일의 평가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종종 결과를 진실로 착각한다. 거짓은 대개 화려하게 등장한다. 진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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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환 칼럼] 매그놀리아(Magnolia) 향기 나는 계절

볼일이 있어 지난 수년간 다운 타운을 자주 오르 내리고 있다. 은퇴한지도 벌써 한참 되어서 이제는 항상 무엇을 하던 빨리 빨리 하던 한국인 특유의 기질은 모두 사라졌다. 가끔 고속도로를 달리면 모두 얼마나 바쁜지 초스피드로 지나가는 차량들을 보면서 ‘무엇이 바쁘기에 저렇게 빨리 달릴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편안하게 천천히 다닐수 있는 뒷길을 찾아 다니니 그처럼 편할 수가 없다. 시간도 고속도로와는 대략 20분 정도 차이 밖에 안 난다. 대부분이 주택가 길이고, 애틀랜타 특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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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귀순 수필] 작은 마음 치료사

내 곁에 앉아 있는 강아지. 나는 그를 애완견이라 부른다. 하지만 한 학생은 달랐다. 자신의 강아지를 이렇게 소개한다. ‘최고의 친구, 마음치료사예요’ 라고. 어느 날, 한 가정에 초대를 받아 가게 되었다. 잠시 주인이 자리를 비운사이 할머니께서 나를 부르셨다. 눈을 껌벅껌벅하시며 소리를 낮추어 이런 말을 하신다. “우리집에 걱정이 있어요.” 뒷마당에 수영장까지 갖추고 살만큼, 여유 있는 이 댁에 걱정이라니? 무슨 일일까? 할머니는 2층을 손으로 가리키며 “저기요, 저기 손녀딸이 있는데요. 학교를 그만 두었어요. 학교에서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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